문재인 정부 수도권 공장총량제 무력화 비판
반도체 클러스터 SPC,용인시에 투자의향 제출
SK하이닉스,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사 참여
반도체산업회원 244개사 중 85% 수도권 집중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반도체 산업의 국가기간 산업의 주춧돌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이후 용인 클러스터 4개 팹에 120조원을 투입한다.
경기이천-충북 청주-경기 용인시를 3각 축으로 중장기 성장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를 통해 AI기반 상생협력센터 설립 등 모두 1조 2200억 지원이 지역에 투입된다.
이렇다보니 반도체 산업 활성화의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권에서도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조성에 시선집중되고 있다.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21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집적 산업단지) 입지 후보지로 경기도 용인시를 공식 요청한 것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그동안 경북 구미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산업을 비수도권을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SK하이닉스측은 용인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발적 유치 운동에 힘을 모았던 43만 구미시민들은 허탈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 의원은 "SK하이닉스가 다각적인 검토를 거쳤겠지만, 국내외 반도체 관련 인재들이 수도권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결정을 내린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우리나라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전체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밀집돼 교통 등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현실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은 이미 제조업이 포화이며 공장총량제에 의해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들어설 수가 없다."며, "결국 SK하이닉스 부지 결정의 공은 이제 정부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장석춘 의원은 "정부의 허울뿐인 수도권 공장총량제 폐지로 '수도권 공화국' 정부로 이름표를 바꾸길 바란다."며 정부의 수도권 공장총량제 무력화 시도를 작심 비판했다. 덧붙여 "문재인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공장총량제 특별물량 배정을 현실화 시킨다면 43만 구미시민을 비롯한 550만 대구·경북민이 현 정부를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최종 허가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구미시민들은 정부의 공장총량제 준수와 SK하이닉스 측의 전향적인 입장변화와 대승적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로써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m2(약 135만평) 규모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용인 부지는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이 용이하다.
이같은 배경에는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이 높고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 단지에 입주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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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이 중요한 반도체산업에서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우수 인재들을 놓고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244개사 중 약 85%가 서울 및 경기권에 위치하고 있어, 용인에 신규부지가 조성된다면 실시간 유기적 협력관계가 가능해 진다.
SK하이닉스는 이들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 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 한다. 이천에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된 2017년 이후 생산능력확대를 진행 중이며, 향후 2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의 향후 5년간 투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차세대 ICT 16조원(비수도권 7조원), 에너지 신산업 10조원(비수도권 9조원), 소재산업 5조원(비수도권 5조원), 헬스케어/미래 모빌리티 등 6조원(비수도권 1조원) 이다.
SK그룹은 전체 투자 중 60%에 해당하는 22조원을 비수도권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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