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그린뉴딜 연구회, 국회생명안전포럼, 환경연합
후쿠시마 원자로 체르노빌에 2배 1100톤가량 폐기물
국제해양법 방사 폐기물 규정 강화 당사국인데 어겨
국내 탈핵정치화 변질, 원전계 냉소적 남의 일 치부
탄소14,스트론튬90,세슘,플루토늄, 요오드 더 위험
일 정부,오염수 희석해 버리면 문제없다 새빨간 거짓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원전은 '꺼지지 않는 불'로 불린다. 왜냐하면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타고 있어서다. 사고시에 폭발할 경우 고준위 방사성을 계속해서 공기, 토양, 수질,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내뿜어내기 때문이다.
올해 개최할려고 했던 도쿄올림픽 조차 해외 국가로부터 위험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측에 전달해 최종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IOC위원회도 국제스포츠행사는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데, 코로나 사태와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대한 정확한 세이프가이드 라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속조치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내다버리겠다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버려질 경우, 일어난 돌발상황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예측할수 없다. 이것이 과학의 한계이고 인간에 한계치다.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는 탈핵을 정치화했고 소위 원전마피아는 냉소적인 입장으로 남의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한 원자로 내부에 아직도 1000톤이 넘는 핵연료가 어마어마한 열을 방출하고 있다.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투입하는 냉각수가 모두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로 만들어진다. 핵폐기물은 쉬지 않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미 자신이 보관하는데 한계치에 도달해 막대한 양의 방사성 오염된 물을 일본 해역 안에서 버리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 보면, 시한폭탄을 언제까지 끌어안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2019년 7월 기준으로 저장 중인 약 115만 톤(7월 말 기준)을 자체 보관하고 있다. 엄청난 양이다. 이 양을 모두 바다로 버린다고 해도
하루에 최소 170톤씩 계산해도 2030년까지는 200만 톤 이상을 버려야 한다.
그린피스의 숀 버니 수석 원전 전문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가 2030년이면 200만 톤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 정부는 10월, 스가 총리는 "국제적인 여론을 의식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룰 수는 없다."고 양면성을 드러났다. 결국 언젠가는 바다로 모두 버리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우려되는 점은 이미 방사성오염원이 사람과 동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에서 잘 보여줬다. 일본 내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일본에게 재앙이고,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한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공감대를 크다. 하지만 자국내 막대한 오염수를 보관한 상태에서 국제행사 도쿄 올림픽 등을 치루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측은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일본 정부측은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안이 오염수를 바다 방류가 고작이다. |
일 정부의 꼼수는 방류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내세운 방법은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리겠다는 방식을 취했다. 즉, 국제기준에 준하는 기준치를 만족시켜 내보내겠다고 한다.
그러나 회석하지 않는 물질은 삼중수소다. 현재 과학적이 기술로는 정화 방법이 없다. 원자력 업계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리터에 73만 베크렐에 육박한다. 베크렐은 원자 하나가 내는 방사선 단위다. 오염수 전체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860조 베크렐로 추정되고 물로 환산하면 16그램이다. 일본의 방출기준은 리터당 6만 베크렐이고 한국은 4만 베크렐로 더 엄격하다.
삼중수소는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도 늦어도 14일 내 대소변과 땀으로 빠진다. 월성원전이나 국내 영광 원전 주민들이 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반복적으로 오염수에 접촉된 각종 수산물은 장시간 섭취하면 인체 속에 방사성 물질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성질은 사람 몸에 있는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삼중수소는 사람 몸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나는데 여기서 무서운 재앙이 오는데 사람의 유전자 DNA를 교란시키거나 변형을 시키고 정상적인 세포를 죽이거나 생식기능 저하 등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물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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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25주년인 2011년 4월 26일, 그린피스는 체르노빌 원전에 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진을 영사하며 더 신속한 에너지 전환을 요구했다. 그린피스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십 년간 조사했다. |
그린피스가 올해 발표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 보고서에서 바다방류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 보고서 눈여겨 볼 핵심은 일본 정부의 태도다. 뒷배경에는 방사성 오염수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삼중수소만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은 더 무서운 물질은 삼중수소가 아니다.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이 가득찬 오염수에는 이름도 생소한 '탄소-14', '스트론튬-90', 그리고 많이 들어본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한 물질이다.
일본 원전업계 역시 현재 과학적인 기술로는 삼중수소를 물과 분리할 방법이 없다는 걸을 알고 있고, 다만 편법으로 배출기준을 낮춰 희석해서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은 유일한 대안으로 찾은 셈이다.
그럼 바다에 버리는 것 외는 다른 대안을 없다.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초대형 보관저장탱크 구축이다. 이곳에 대량 2000여 톤의 크기로 오염수를 저장하는데 이 기간도 48년간 보관해야 한다. 또 다른 대안은, 미국의 경우다. 핵시설기지인 사바나 리버의 다핵종 제거설비인 알프스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처리다. 이는 시멘트와 모래로 모르타르 고체화해 반지하에 다두는 방식이다. 오염수 18년치를 처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액체에서 여러가지 방사성 물질을 동시에 제거하는 설비로 정화 처리한다.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관련해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엉뚱한 발언한 내용은 보면 "국제 관행상 모든 국가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물은 해양 방출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며 "한국의 월성 원전에서도 해양 방출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더욱 가관스러운 발언 속에 정상 가동 원전 배출수와 자국 내 사고 오염수를 비교하는 웃지 못할 발언을 버젓이 쏟아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청정 무공해 발전이라고 했지만 결국 지진과 2차 쓰나미 피해로 직격타를 입어 폭발해 어두운 암흑의 상징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모습 |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대사관측 주장은 비교 대상으로도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아직 제염 처리도 끝나지 않은 물이 안전하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고 불쾌감을 드러났다.
그린피스는 일본의 주장을 일축했다. 모두 거짓말이라고 했다. 오죽하면 일본 기자조차 일 정부의 오염수가 정화수로 나온다는 것 새빨간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아이러니 한 부분은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원자로에 끝없이 냉각수가 붓고 있다, 계속해서 오염수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올 10월기준으로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123만 톤이 넘었다.
그린피스는 123만 톤이 끝이 아니다며 체르노빌 원전에 약 570톤의 핵연료가 남은 것으로 보고되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핵연료 제거에 10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쿠시마 원자로는 체르노빌 원전보다 약 2배 많은 1100톤가량의 핵연료와 폐기물이 있다. 일본 정부는 국제협약도 위반할 태세다. 국제해양법상 방사성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지 못하는 규정을 강화한 당사국인데 이를 어길 정도로 다급할 상황은 틀림없다.
이같은 시급한 현안 문제를 17일 프레스센터에서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국회 생명안전포럼, 환경운동연합, (사)에너지전환포럼이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문제점과 대응 방안' 온라인 토론회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문제점과 일본 시민사회 대응'(미츠다 칸나, 일본 지구의 벗 사무국장), '오염수 해양방류 국제사회 대응과 법적 검토'(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에 앞으로 일어난 변수에 대해서 제시할 예정이다.
두 발제를 가지고 토론에서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전주대 교수), 이준택 전 건국대 교수, 박찬호 반핵의사회 운영위원,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국장이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튜브 생중계 링크: https://youtu.be/NXfaGL_Qh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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