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만이 살길이다'
9월 21일 오후 2시 부터 월성원전 홍보관 맞은편 솔밭에서 천막농성 10주년 행사 및 이주대책 촉구 행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월성핵발전소 이주대책위 천막농성 10년 추진위원회가 주최했다.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가 2014년 8월 25일 월성원전 홍보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만 10년이 경과했다.
지난 10년간 인연을 맺어온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10주년 행사다. 주최측은 주민들의 천막농성은 최장기 핵발전소 인근 주민운동이라는 사회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천막농성의 의미에 대해, 월성원전 주민만의 보상이 아니라 법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 5개 핵발전소지역 주민 모두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주민 삼중수소 피폭, 16년 경주 지진 등을 겪으며 핵발전소 주변 거주의 위험성을 절감하게 됐다. 주민들은 정주 환경이 안정된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었으나, 발전소 인근에 있는 집과 논밭이 매매 되지 않아 사실상 거주 이전이 불가능했다.
발전소 인접 지역은 '수용소'가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10년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한수원은 적극 나서서 인근 주민들의 위험을 피할 권리, 살고 싶은 곳에 살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거듭 주장을 펼 예정이다. [환경데일리 =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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