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직원 사상자 중 하도급 직원 395명, 전체 사상자 60%
김규환 의원 "안전사고 근절 근본적 안전 강화 방안 마련"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국내 발전 6개사 소속 협력사 직원들이 대부분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위험의 외주화'문제가 다시 제기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의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중 94.5%가 협력사 직원(6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수원과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3년~19년 7월 6개 사의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수는 총 662명이었다. 그중 발전사 직원은 36명(5.4%)이며 사망자는 1명도 없었다. 반면 협력사 직원은 626명이며 사망자는 35명에 달했다.
발전/협력사 직원별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한수원에서 협력사 직원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이 나왔다. 한수원 직원의 경우 지난 6년간 24명의 부상자가 나온 반면, 협력사 직원의 경우 224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그 중 11명이 사망자였다. 5개 발전사의 경우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협력사 직원을 도급/하도급으로 분류했을 때 하도급 직원에서 사상자 수가 더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협력사 직원 간에도 도급/하도급 여부에 따라 사상자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김규환 의원은 "협력사 직원을 중심으로 사고가 잇따르는 비극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한 나라를 내세우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도 산업안전사고는 계속되고 있는데, 보다 근본적인 안전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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