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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지구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후 위기에 맞서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환경 단체들과 에코페미니즘 활동가들은 오는 4월, 제6회 ‘내 안의 모든 여성들(Todas Las Mujeres Que Habitan En Mí)’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뜨거운 해’의 경고… 기후 위기는 중립적이지 않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주요 환경 연구 기관들은 2026년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임계점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의제는 ‘기후 위기의 비중립성’이다.
에코페미니즘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여성, 아동, 이주민, 그리고 저소득층 공동체에 훨씬 가혹한 타격을 입힌다고 지적한다. 자원 접근성이 낮은 여성들은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재난 상황에서 생계 위협에 더 쉽게 노출되며,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 속에서 돌봄 노동의 부담까지 가중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 준비위원회는 “기후 변화는 단순히 과학적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정의의 문제”라며, “기존의 대응 방식이 기술 관료적이고 남성 중심적이었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대안을 만들어온 여성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에코페미니즘, 생존을 넘어선 정치적 대안으로
이번 제6회 컨퍼런스의 슬로건은 ‘에코페미니즘과 공동체’다. 단순히 피해자로서의 여성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완화와 적응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리더’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은 가부장적 지배 구조가 자연을 착취하는 방식과 여성을 억압하는 방식이 맞닿아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들은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돌봄, 공유, 연대라는 가치가 사회 전반의 운영 원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 중인 여성 주도 프로젝트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재생 가능 에너지 공동체를 운영하는 여성 협동조합, 전통 농법을 통해 종자 주권을 지키는 원주민 여성들, 그리고 기후 정책 결정 과정에 성 평등 관점을 도입하려는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행사 개요 및 참여 방법
본 컨퍼런스는 전 세계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시: 2026년 4월 17일(온라인 세션), 4월 18일(오프라인 현장 행사)
특징: 영어와 스페인어 이중 언어 통역 지원
주요 프로그램: 기후 정의 사례 발표, 에코페미니즘 전략 워크숍, 지역 간 연대 네트워크 형성
참여 방법: 주최 측 공식 SNS 계정에 ‘CONGRESO(컨퍼런스)’라는 키워드를 메시지로 전송하거나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더 이상의 지체는 없다”… 전환을 향한 연대
기후 변화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격한 변화 시점)’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2026년의 폭염은 인류에게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컨퍼런스가 기후 위기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운동가 엘레나 고메즈(가명)는 “여성이 기후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면, 동시에 가장 혁신적인 해결책을 가진 주체이기도 하다”며, “성 인지적 관점이 결여된 기후 정책은 절반의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내 안의 모든 여성들’이 손을 맞잡고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가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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