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성희롱 '레드휘슬' 4240만원 예산써
기상청 등 감사담당 진행중 추후 조치 답변
부당 예산집행, R&D 사전 유출 6건 조사중
제보자 "공개 장소서 성적 모욕 처벌"호소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부 외청인 기상청 산하 항공기상청장이 올 8월 폭염현안점검 회의에서 직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사람을 지목해 공개적으로 성회롱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에 따르면, 당시 폭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항공기상청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 관련 부처장과 실무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제보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성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처벌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항공기상청장은 "근데 저 뒤에 앉아 있는 저사람 남자야 여자야, 궁금해서 그러니까 누가 좀 알려주세요. 얼굴이 남자인데 왜 치마를 입구있는거야, 남자야? 여자냐! 남자량 똑같이 생겼네. 쯧쯧,..."라고 해당 제보자를 지칭에 모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자체 감사에 착수해 조사중이다.
문제를 일으킨 항공기상청장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곧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부 감사관실은 외청은 자체 감사를 하기 때문에 우리의 권한 밖이라고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국무조정실 법무감사관실과 공무복무관실은 중대한 상황에 따라 원칙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항공기상청 상급 기관인 기상청 감사관은 조사를 이뤄지고 따르게 진상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직장내 갑질문화 근절, 성희롱 문제 개선 '레드휘슬'타이틀로 2021년부터 23년 6월까지 청내 익명신고센터 위탁, 청렴역량진단 용역사업 등 총 6건에 대해 424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문제의 청장은 올 2월에 취임한 기상전문가다. 항공기상청은 2000년 7월 27일 설립, 항공기상정보를 전문 생산·서비스 기관이다.
특히, 기상청은 레드휘슬 접수 현황관련 내용을 보면, 모두 6건으로 나타났다. 올 9월부터 부서장 갑질 행동을 시작으로 직원 막말 및 갑질신고, 갑질행위 고발, 성희롱(2건), 모욕적 언행, 부당한 예산집행, 심지어 연구용역(R&D)사업 사전 유출, 예비 입찰자에게 제공 조사중인 건만 6건이다. 그외 비슷한 내부에서 물의를 일으킨 사안조차 내부종결처리도 4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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