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도 녹색당을 "재들 이상해, 완전 이상주의자들이야!"
이유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서 녹색당 국회 입성 더욱 다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대한민국 녹색정책의 중심을 이끌 녹색당 정책위원장인 이유진씨가 독일 녹색당 대표를 만났다는 소신을 전했다.
13일 올린 그의 페이스북에는 최근 근황을 "정말 한국에서는 시간이 삽시간에 사라져버린다. 월요일 아침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지금 시간이다."며 "도대체 그시간 동안 무슨일이?"라고 되묻었다.
이유진 정책위원장은 베어벨 호엔의원을 만났다고 했다.
그녀가 만난 독일 녹색당 대표는 정치인이자 연방하원의원 환경위원회 의장이다. 지난 24년동안 환경농업부장관과 의원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 독일 에너지전환의 현장을 답사하러 처음 독일에 갔을때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서 만났다.
여장부로써 이유진 녹색당 정책위원장이 닮고 싶고 그의 행적을 공감한 거침없는 분이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녹색당이 만들어지고 내가 그분과 같은 길을 걸을 줄이야."라고 소회하고, 이번에도 최신 독일 소식을 들려주며, 독일의 전환과 한국의 전환을 같이 만들자고 했다고 제안한 내용을 공개했다.
독일에서 녹색당도 처음에는 "재들 이상해, 완전 이상주의자들이야!"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녹색당 뒤에 많은 시민들이 뒷받침을 하고 있다고, 한국 녹색당도 그럴거라고 했다.
이유진 정책위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그분과 만나 세월호 이야기도 하고, 백남기 농민 이야기도 했다. 운동이 녹색당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줬다."면서 "내년 독일 총선에서 본인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이제 65세 더 재미있고 새로운 일을 하기위해 10년 계획을 다시 설계할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우리 국회에 다른 점, 왜 독일은 정치에서 환경에서 선진국인지를 한 단면도를 펼쳐보이듯 소개했다.
독일 국회의사당에서 벌을 키우고 꿀을 수확한 이야기를 해줬다. 처음 2000마리에서 7000마리로 늘어날 이야기, 벌을 싫어했던 국회의장을 설득한 이야기 사랑스러운 벌 그림이 독일 국회를 상징하는 독수리를 대체해야 한다는 이야기,.." 한국의 녹색당 당원으로써 독일 녹색정책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베어벨 호엔의원은 본인이 맡아왔던 중요한 역할을 하나하나 다른 사람들에게 역할을 맡기면서 자신은 이제 시민사회에 청년 정치인들을 키우는 일을 하겠다고 이유진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막 던졌다. 이유진씨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녹색운동가 즉 환경운동가인 그녀에게 철부지 소녀처럼 요구했다. "내년에 세계녹색당대회가 3월 30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데 녹색당원들과 함께 영국 간김에 독일 가면 의사당에서 키우는 벌을 보여주겠냐고? 그랬더니 이미 내년까지 빡빡한 일정표를 열어서 그럼 3월 27, 28, 29일 중에 오라고 한다."고 약속을 받아냈다고 흥분된 어조를 SNS 속에서 여과없이 내비췄다.
베어벨 호엔의원은 본인의 업무실, 독일 의회 활동, 국회안의 벌통 모두 보여주겠다고,..
간담회 끝나고 택시로 숙소까지 같이 갔다. 녹색당에 차가 없어서 우리는 다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고 했더니, 자신도 차가 없다고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일한다고 했다.
택시안에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분(베어벨 호엔의원)은 이유진 위원장의 손을 잡고 이야기했다.
"유진, 너의 역할이 중요해". 그 순간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큰 힘과 용기를 얻고, 대한민국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정책의 방향키를 더 꼭 잡겠다는 생각이 차창밖으로 스쳐갔을 것이다.
내년에 우리 당원들이랑 함께 이분을 만나러 꼭 독일에 가야겠다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녹색당이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것도 더 굳건하게 다짐했다고,...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