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정책 0순위 자연보전 차원서 친환경 행정 올인
종이 대신 테이블 놓인 태블릿PC로 회의 진행 추진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행정기관에서 관행처럼 주고받았던 결재판에 끼어넣었던 종이보고서 대신 전자종이 보고서로 대변신이 시작됐다.
이같은 행정기관의 변화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가장 구정책 0순위로 주력하고 있는 자연보전 차원에서 친환경 행정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15명의 핵심 간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장에는 웬일인지 종이 문서가 한 장도 보이지 않았다. 종이 대신 테이블에 놓인 것은 태블릿PC로 회의를 진행했다.
마포구가 소모되는 자원을 줄이고 회의 문화를 스마트하게 개선하기 위해 최근 도입한 태블릿PC를 이용해 진행한 첫 회의 모습이다.
회의 중,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4페이지의 사업에 보다 효과적인 주민참여 확대 방안이 없을까요?"라고 의견을 묻자 공무원들은 화면을 터치해 페이지를 찾아 내려갔다. 한 간부공무원이 답변을 건네자 또 다른 공무원이 "9페이지도 한 번 봐달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공무원들은 태블릿PC의 사용에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덕분에, 회의 중에는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없어졌고 수첩에 글씨를 메모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공무원들은 각자의 전자펜을 활용해 회의 중 떠오르는 생각을 태블릿PC 화면에 적었다.
유 구청장은 "이런 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준비를 위해 사용되는 시간과 자원의 절약효과를 키울 것"이라며 "간부 공무원들은 종이문서 결재를 지양하고 전자문서로 결제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만호 총무과장은 "올해 연말쯤에 모든 5급 이상 간부들에게 태블릿PC 보급을 추진하고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종이나 펜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다기능사무기기인 태블릿PC를 보안상 내부행정시스템 사용에서는 배제하고 내부 회의 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블릿PC는 프로젝터로 직접 송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의나 발표 시 다중이 화면을 함께 보며 회의를 진행하는 등 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스마트행정의 첫 발걸음인 다기능사무기기의 활용과 함께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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