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협회,녹색어머니중앙회,한국블록협회 협업
횡단보도 마다 특수블록 설치시 '속도저감' 효과
9월 27일 오후 2시 국회서 보행환경개선 토론회
문 의원 "어린이는 미래. 국회차원에 적극 지원"
금기정 회장 "어린이 교통안전& 친환경 목적 가능"
하승재 회장 "물순환 중요성 특수블록 역할 기대"
특수블록 도입, 행안부, 국토부, 환경부 역할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어린이 교통보행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대안으로 '특수블록'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문진석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25일 4시에 의원회관에서 (사)한국물순환협회, (사)녹색어머니중앙회, 한국블록협회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문 의원과 하승재 물순환협회장, 천경숙 녹색어머니중앙회장, 금기정 한국블록협회장(명지대 교수)을 김준기 중앙대 건설대학원 초빙교수, 김인태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백원옥 물순환협회 수석부회장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문진석 의원은 축사에서 "어린이의 또 다른 이름은 '미래다."라면서 "정부나 정치권은 미래 투자를 강조해 왔지만 실질적으로 편의주의라든가 효율성만 따지다 보니 주요 정책과 환경에서 어린이들이 소외됐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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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제는 교통 인프라를 어린이 중심 보행자 중심으로 재전환해야 한다."며 "국회 행정위에서 정책이라든가 정부 시책에 반영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원했다.
(사)한국블록협회 금기정 회장은 "오늘 협약식을 통해 점 하나 찍었다. 며 "우리 사회에 어린이 교통안전 또는 친환경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뜻을 모으고 행동하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녹색어머니중앙회 천경숙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어머니들에게 많은 힘이 생기는 것 같고 기대가 더 크다."면서 "학교 앞 어린이 교통안전 현장에서 볼때 차량들이 막 지나갈 때 마다 빗물을 튀기고 교통지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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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물순환협회 하승대 회장, 녹색어머니중앙회 천경숙 회장, 한국블록협회 금기정 회장 |
천 회장은 "우리 녹색어머니중앙회 전체 회원들이 경험해온 점을 볼때, 특수블록은 유익한 안전장치라고 생각이 든다."며 "특히 친환경적인 블록이라면 운전자나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 서울시연맹 감사는 "아이들 다니는 인도에서 여러 형태의 공사인 도시가스, 수도공사 등으로 나타는 누더기 도로(인도)를 그대로 둬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학교 주변 횡단보도 경우 지자체에 사전 허가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한국물순환협회 하승대 회장은 "친환경적인 특수블록은 횡단보도의 빗물을 빠르게 스며들게 하는 기능성을 갖춰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장치"라면서 "국회와 행안부, 전국 광역시도가 나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좀 더 치밀하고 장치를 마련해 어린이 사고를 줄이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고, 이것인 바로 시민운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예산 지원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완전히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이름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교통안전이 확보되지 못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었다.
특수블록은 물침투력이 좋을 뿐더러 운전자 입장에서 일반도로와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식별이 가능한 요철형태로 자동차 주행을 제어하는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양천구 소재 학교측은 투수블록의 우수성을 인지해 학교앞과 주변 인도에 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승재 회장은 특수블록은 환경부 물순환 정책이 기어하고, 국토부와 행안부, 경찰청까지 긴밀한 협조에 한 발 더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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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명지대 교수 |
간담회에서 김인태 명지대 교수는 스쿨론 차도용 블록포장 도입에 따른 주제발표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어린이보호구역이 '보행자 중심'이 아닌 불행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교통문화시스템을 '차량중심·운전자중심'에서 벗어나도록 강화해야 하고, 특히 스쿨존 내에서는 한층 강화된 도로구조물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어린이 보호 구역과 횡단보도에서 발생된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등하굣길 보행자 신호 무시 운전자, 보이지 않는 횡단보도 관리부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교통사고 발생 유발은 보호구역의 도로포장을 일반도로와 같은 아스팔트로 포장하면서 운전자에게 인식을 도로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다보니, 일시정지 및 서행, 보행자중심으로 운전하라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졌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어린이안전 종합계획'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을 보행친화적 도로포장을 고려중으로, 경찰청과 긴밀한 공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3개 단체가 손을 잡은 것도 아스팔트 포장 대신 차도형 투수블록으로 시각적, 차량 속도 저감 유도, 안전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추진했다.
김인태 교수는 "이번 협약은 국내 모든 도로에 투수블록 교체를 추진할 경우 교통문화개선에 '보행자 중심'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블록 핵심기술은 아스팔트의 불투수로 인한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도로 밑에 머금고 있는 물이 많아져 열축적이 줄어들고 증발산에 의한 온도저감을 통해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게 돼 어린이 보행환경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 후속조치로 다음달 9월 2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장치 특수블록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국회, 행정안전부, 교육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경찰청 등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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