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개체 수 많아 10월 말까지
8월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전국 지자체별로 보건소는 비상에 돌입해 관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1일자로 경보단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0.1%로 파악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대체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는 종으로, 8~9월에 개체 수가 많아져 10월 말까지 활동이 계속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주로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뇌염에 걸리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꾸준히 2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접종받아야 한다.
과거 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 예정자 등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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