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내 200만㎡ 규모 연 20만대 목표
북경자동차, 전기차 세계 12위권 중국 국영기업
이동환 시장 "신성장산업 고용창출· 성공 기대"
북경차 "전기차 생산시스템 구축 지속 협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가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내에 올 수 있게 됐다.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6일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북경자동차(BAIC)와 지정신청을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4조원 대규모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북경자동차는 향후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약 200만㎡(60만평) 규모로, 약 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및 판매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목표량은 연간 20만대 이상이며 생산량의 90% 가량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관련해서 R&D연구원 운영, 인재양성 직업 교육 및 취업 연계, 재직자를 위한 복지시설 설치 등에 관해서도 고양시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최첨단 산업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산업부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빠르면 하반기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4월 경 북경자동차 초청으로 중국 본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를 둘러보고 협약 내용을 한층 더 구체화 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전년대비 19% 증가한 1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배터리 기술, 인공지능(AI)자율주행, 친환경 규제 등으로 첨단산업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북경자동차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유치 업무협약으로 해외자본 투자유치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성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국내외 첨단기업이 찾아오는 4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북경자동차 측은 "업무협약은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 한국 기업 협력관계 확대의 발판을 기대한다."며 "한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과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 유통, 무선 충전기 사업 등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고양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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