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조사서 작성시 주민 추천 전문가 2명 참여 요청
행정 투명성 위해 최초 인허가 서류 모든 공개 등
주민대책위 "22년간 물행복권 박탈 회복 강력 투쟁"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현대판 봉이 김선달 사태가 제주 삼다수에 지하수 고갈에 이어 전북 순창군 쌍치면에 위치한 샘물공장에서 뽑아내는 지하수로 심각한 가뭄 등 고갈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 민심이 물때문에 갈등이 커지면서 이용호 의원(남원, 임실, 순창)은 지난달 27일 순창 샘물공장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 문제와 관련해 주민대표들과 함께 김상훈 새만금환경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주민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등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날 김상훈 새만금환경청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쌍치면에 샘물공장이 들어 온 이후 지하수 수위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데도 관리감독기관인 새만금청은 수질조사 평가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만금환경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다음의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향후 환경조사서 작성 과정에 주민 추천 전문가 2인 이상을 반드시 참여시킬 것, 둘째, 쌍치샘물 최초 인허가 당시 서류를 공개할 것, 마지막으로 새만금환경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민의 고통을 현장에서 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상훈 청장은 "순창 샘물공장의 개발허가 연장 심사 시 주민들이 추천한 2명의 심사위원을 반드시 포함하겠다."며, "최초 인허가 당시 서류도 문제가 없는 한 공개하고, 적절한 시기에 쌍치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 소속 새만금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심사권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순창군 쌍치면에 소재한 샘물공장은 1997년 준공, 현재까지 22년째 운영 중이다.
쌍치면은 상수도 보급률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지역으로 물의 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지하수 고갈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까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만금청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
순창샘물공장은 2015년 3월 재허가를 내서 2020년까지 5년동안 쌍치면 지하수를 사용했다.
또 재허가를 내려면 6개월전인 2019년 10월에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어 환경부에 제출하고, 환경부는 서류심사 후 전라북도에 내려보내면 전북도는 또 다시 5년 연장 재허가를 내줄 위기에 몰려있다.
그런데 2017년 1월 순창샘물은 롯데의 요청에 현재 허가된 하루560톤 취수도 부족해 500톤을 더 취수하기 위해 순창군에 지역영향조사를 신청 허가를 득한 후 공사를 위해 장비들이 들어와 시추했다. 쌍치면 주민들은 사전에 인지해 순창샘물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단은 보류된 상태지만, 새만금환경청이 허가해줄 수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쌍치면 이장 등 주민대책위측은 "순창샘물측이 하루 500톤 취수량 더 확대하려는 것은 지역 자원인 지하수까지 영리적인 목적으로 빼내는 파렴치한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농업용수와 맑은 지하수까지 모두 빼앗기는 것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있다."며 말했다.
현재 쌍치면은 물부족 지하수 부족으로 순창샘물공장 인근 4개 부락인 중안, 둔전, 시산, 신도마을 이장단과 주민들은 군수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쌍치면은 상수도 보급률이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지역으로 지하수를 식수로 활용하고 있지만 매년 물의 양이 해마다 줄고 있어 식수공급에 이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지난해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고갈은 물론, 먹는 물까지 부족한 상태까지 벌어졌는데 순창샘물 (주)로터스는 1일 취수량을 약1000톤으로 확대하는 것도 부족해 용기세척 등에 필요한 취수량까지 더하면 1일 2000여 톤의 지하수를 증산하겠다는 것은 철저하게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와 생명권까지 빼앗는 범죄행위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민간기업에서 일어나는 일은 관에서 간섭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상황에 대해 면밀히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주민들은 생수공장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쌍치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관내 생수공장의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허가 연장 심사시 주민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순창샘물을 생산 공급하는 (주)로터스는 2004년 1월부터 순창 샘물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2006년 4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해태 음료인 '빼어날 수' OEM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4월부터 현재까지 롯데 음료인 '아이시스'와 OEM 계약을 체결하고 음료를 납품하고 있다. 2010년 6월 훼미리 마트, 롯데 마트 PB 상품(이청용 생수]을 하고, 2011년 4월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5개 회사에 수출했으며, 현재는 일본 하나마사(HANAMASA)사와 생수 납품하고 있다. 현재 로터스 제품은 500㎖/ PET, 2000㎖/ PET 두 종류를 시판하고 있다.
로터스는 친환경적인 경영 마인드로 '21세기 맑고 건강한 샘물 문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고 마셔도 좋은 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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