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그의 족적 속 묻어낸 생존 시집
실패와 오뚝이처럼 일어선 원동력 가족과 신앙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주식회사 LS생명과학 장황 회장이 시인으로 등단한 뒤 첫 시집 <나누어 가지는 향기>를 펴냈다.
도서출판 문학공원에 따르면, LS생명과학 장황 회장이자 시인은 등단한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진 시집이라 감개가 무량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도 포천 출신인 장황 시인은 대한민국의 1세대로 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태어나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과 보릿고개의 기아를 겪으며 헤쳐 나와야 했다. 그리고 산업화과정에서 개인행복추구의 과정으로 넘어오며 잇단 사업의 부도를 맞으면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시를 놓지 않았고 멀리 완도까지 내려가 신앙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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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 시인이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인내의 소산이다. 그런 인내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가 끊임없이 사색하고 메모하며 책을 읽는 습관으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듭되는 실패와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과정에는 사랑의 힘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가족들과의 사랑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즉 신앙의 힘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설날 보따리 하나 들고 '노숙자 되더라도 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집을 나올 때 몰려오는 공포감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안정을 가져야 할 나이, 손자들의 재롱을 볼 나이, 세상을 되돌아보며 정리할 나이에 70이 다 돼서 그것도 설날에 집을 나온다는 것은 가히 자학수준이다. 장황 시인은 고생하려고 집을 나간 게 아니다. 고행을 통해 무언가 깨닫고 싶어서. 이렇게 무너지고 말 것인가를 깨닫기 위해 출가하는 심정으로 집을 나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따라서 오늘 그가 가진 행복은 마치 모진 눈보라를 견뎌낸 뒤에 온 봄과 같다."며 장황 시인의 고행을 평했다.
장황 시인은 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인 것 같다. 그가 써내려간 시편들은 모두 하나같이 튼실한 시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매끄러운 기교나 눈에 탁 트이는 시어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지만 그의 시는 모두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내면 깊은 성찰로부터 우러나온 시편들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준다.
독자의 마음을 우롱하지 않으며 독자가 스스로 감정을 불러내지 않아도 시편들 자체에 깊고 그윽한 사유가 들어있어 내면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감정을 이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시편들이다.
표지 그림 및 간지 그림을 제공한 황행일 화가는 경기국제미술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중이다.
장황 시인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 문학공원 동인, 포천문화원, 한국미술협회, 경기미술협회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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