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재이용 등 수요절감 대책 보성강댐 활용
해수담수화 확대, 냉각수 배출 최소도 한계
김 의원 "기후변화로 가뭄 빈번, 대책 필요"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가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제조업계가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공업용수 고갈 가능성이 제기됐던 여수 · 광양 국가산단의 공업용수가 6월 이전까지는 공급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께는 장마기에 접어들고 해갈가능성이 높아 긴박한 위기는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국회 산자위 소속 김회재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환경부, 행안부로부터 여수 · 광양 국가산단 공업용수 부족 관련 긴급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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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부처 긴급 보고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심한가뭄(200년 빈도)을 가정하더라도 여수 · 광양 국가산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 및 수어댐은 최근 강우로 저수위 도달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부와 산업부는 가뭄에 대응해 공장정비시기 조정(하반기 → 상반기)을 추진하고 올 1월 ~6월까지 공업용수 사용량을 하루 1.8만톤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폐수 재이용 시설 ‧ 해수담수화 시설 가동 확대, 냉각수 배출 최소화, 노후배관 교체 등으로 하루 약 3만톤을 절수하는 등의 수요절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부와 산업부는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며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약 2000만톤을 공급하는 등의 공급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
이에 주암댐 · 수어댐 모두 6월 내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아 산단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
6월말께 장마기에 접어들며 해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가뭄으로 인한 공업용수 부족 사태의 고비는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산업부는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주요 산단의 가뭄 대응 능력을 평가하고, 산단 공공폐수 재이용 시설 등을 확충하여 산단 차원의 가뭄 대응수단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
김회재 의원은 "기후변화로 가뭄 위기가 빈번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산단 공업용수 부족 문제는 단일 부처가 아닌 행안부 , 환경부 , 산업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
K-water 지역본부 관계자는 "호남권 댐 지역 수위 조절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랜 가뭄때문에 농업용수나 식수까지도 어려움이 길어지고 있다."고 올 봄 3~4월 중에 적게도 150mm 이상 내려야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재 의원은 2월 9일 열린 국회 산자중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에게 가뭄으로 인한 여수 국가산단의 가동피해가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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