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갈 곳을 잃은 도시, 사람들 2050년 즈음엔 인구의 66%가 도시에서 산다. 농촌은 사람도 다양한 문화도 소멸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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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움츠렸던 나무들이 하나 둘 꽃을 피운다.
서울혁신파크 내 피아노 숲과 저멀리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뒷산에도 벚꽃과 목련 그리고 개나리가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예년보다 조금 길어진 추위 때문인지, 유독 봄이 더디게 찾아온 것 같다.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옥상에도 기다렸던 봄이 찾아왔다.
2019 옥상공유지 프로젝트의 첫 활동 <옥상에 '봄'이 오나 봄>이 열었다. 옥상 공유지 프로젝트는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당이 없는 주거공간에 살고 있고, 흙을 만지고 자연을 느끼는 야외활동을 할 기회는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현실이다.
빽빽한 빌딩 숲 속에서 시민들이 마음껏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옥상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는 '옥상 공유지' 프로젝트가 작년부터 서울혁신파크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중이다.
서울혁신파크 내 총 8개의 옥상을 시민들에게 개방했고 지난 1년 간,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이 주체가 돼 활동을 벌였다. 댄스 파티, 워크숍, 파쿠르 수업, 다양한 목공 및 만들기 강의, 소셜 다이닝... 옥상 활동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함께 했던 이들이 모여 <열린옥상>이라는 시민단체를 결성, 올 한 해의 서울혁신파크 옥상 공유지 프로젝트를 이끌 예정이다.
이는 당신이 도시에서 여유를 되찾는 방법 '옥상 공유지'를 돌려주는 것이다.
2019년 혁신파크 옥상공유지 프로젝트의 첫 활동으로, 시민들과 함께 텃밭정원을 만들며 봄맞이 문을 활짝 열었다.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는 경험을 나누고, 모종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물뿌리개로 정성스럽게 적셔주는 시민들. 햇빛 아래 허리를 숙여가며 텃밭을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사람들은 준비한 음료를 마시며, 타는 목을 축였다.
힘은 들지만 표정만은 봄처럼 밝은 사람들. 스위트 바질, 상추, 토란...작고 이름 모를 예쁜 꽃과 식물들이, 시민들의 정성으로 파크의 빈 옥상을 봄으로 가득 채웠다.
파크에 내린 4월의 봄 풍경을, 사진스케치로 함께 나눴다.
서울혁신파크의 8개의 옥상은 올 해에도 더 많은 시민에게, 더 많은 활동을 위해 열려 있다. 이곳에서 배운대로 집의 옥상을 다양하게 바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연의 소중함도 일깨우는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옥상에서 무언가 작당을 해보고 싶다면, 사람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더 많은 혁신파크 옥상공유지 소식이 궁금하다면, 페이스북 그룹 <서울혁신파크 옥상공유지, '열린 옥상'>을 검색하길,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함께 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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