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겨우 8.9%, 10명 중 1명도 취업 못해
박람회 참석만 하고 미채용 기업 걸려내야
김성원 의원 "저조한 취업률 대책 세워야"
▲김성원 의원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홍보만 요란할 뿐, 속 빈 강정과 같은 세계 취업률이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부작용에는 박람회 부스 마련한 대기업, 중견기업 일부는 상습적으로 취업은 하지 않는 '보여주기식'으로 청년들을 기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개최하는 글로벌취업박람회의 구인인원 대비 취업자 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중소위 소속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이 21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KOTR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9번의 취업박람회에 총 4951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결과는 실패한 박람회에 홍보만 요란했다. 취업 성공은 고작 443명(8.9%)만 이뤄졌다.
코트라는 지난 4년간 글로벌취업박람회에 쓴 예산만 약 21억, 구직자 10명 중 1명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868명의 구직자 중 취업자 144명(5%), 20년 617명의 구직자 중 취업자 80명(12.9%), 21년 545명의 구직자 중 취업자 140명(25.8%), 22년은 921명의 구직자 중 79명(8.5%)이 취업에 성공해 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명칭한 세계화라고 하지만 정작 글로벌취업박람회는 목적과 동 떨어진 초라한 결과물만 나왔다."며 "우리 MZ세대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취업률이 계속해서 저조하는 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철저한 분석과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비로 쓰는 예산인 만큼 해외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박람회에 참석만 하고 채용은 하지 않는 상습 기업은 철저하게 걸려내고 구직자들의 애로사항 및 현장의 목소리에 귀담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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