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없는 곳 '작은 영화관 지원 사업', 매년 예산 25%↓
노웅래 의원, 전국 33곳 운영, 150만 관객 돌파 예산 삭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영화관이 없는 지역이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인 부산(5개), 대구(2개), 인천·광주·대전·울산의 기초자치단체에도 각각 한군데씩 극장 없는 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극장에 가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의 '작은 영화관'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이를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작은 영화관 기획전 사업'예산은 지난해 6억4000만 원에서 올해 4억8000만 원으로 25%나 감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로는 전남 지역이 14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지역 13개, 경남 지역 7개, 충북·강원 지역이 6개, 경기·부산광역시 5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작은 영화관의 연간 관객 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은 영화관 연간 관객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작은 영화관 관객은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상반기 까지 가장 많은 '1인당 관람횟수'를 기록한 지역은 강원 화천으로, 1인당 1.1회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무주 지역이 1회, 강원 영월 지역은 0.9회로 뒤를 이었다.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은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50석 안팎 2개관 규모의 소규모 영화관을 짓는 사업이다.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던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올해에만 12개소가 문을 열었고, 내년에도 11개소가 신설될 예정이다.
노웅래 의원은 "새로 '작은 영화관'개관을 요청하는 자치단체는 늘고 있는데 비해 예산이 줄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하고, "매년 전국 10개소 가량의 작은 영화관이 새로 문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문체부와 영진위가 서로 협의를 통해 작은 영화관 지원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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