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잔 중 한 잔 콜드 브루, 출근때 판매 30% 증가
전국 상위 매장 100곳 중 80곳 DT 매장서 2배
트렌타 많이 판매 서울역사점··· 장거리 운전 여행 트렌타 찾아
고객 의견 경청 언제 어디서나 차별화 커피 경험 제공 노력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휴가철 장거리 운전, 여행에 트렌타 콜드 브루 한잔이 기본이다!"
고객의 소리를 들고 영업에 반영하니 덩달아 매출도 껑충뛰고 있다.
바로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트렌타(TRENTA) 사이즈 음료다. 누적 판매량이 보름 만에 40만 잔을 넘어서며 최근 출시된 음료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 음료 도입을 요청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트렌타 음료 3종(콜드 브루,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을 운영중이다.
가장 인기인 음료는 콜드 브루로 나타났다. 트렌타를 구매하는 고객 두 명 중 한 명은 콜드 브루를, 뒤이어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와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가 30%, 20%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입소문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출근 후 하루 종일 마시기에 좋다거나 식사 후 동료들과 함께 먹었다는 후기와 한정 상품인 트렌타 컵을 기념품으로 보관하겠다는 등의 구매 경험 공유가 많다.
트렌타는 DT(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인기였다. 전국에서 트렌타가 가장 많이 판매된 매장 상위 100곳 중 80곳 이상이 DT 매장이다. DT매장에서의 트렌타 판매량은 일반 매장 대비 두 배에 달했다.
트렌타는 쇼핑몰, 백화점, 오피스, 학원가 등 체류시간이 긴 입지에서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국에서 트렌타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매장은 서울역 내 위치한 '스타벅스 서울역사점'이었다. 즉, 고객들은 외부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음료를 찾을 때 트렌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전이나 여행을 떠나기 앞서 대용량 음료를 찾는 것이다. 트렌타의 폭발적인 반응은 따로 있다.
최근 3년간 음료 용량별 판매 분석에서 그대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숏, 톨 사이즈 대비 상대적으로 큰 용량인 그란데, 벤티 사이즈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났다.
북미 지역에서 트렌타 음료를 경험한 고객들의 도입 요청 목소리도 꾸준히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에 맞춰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트렌타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는 "트렌타는 스타벅스가 고객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며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 상품 사이즈 업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 언제 어디서나 차별화된 커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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