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동식물 피해, 주간 관광상품 개발 우선 반대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빛의 유혹 목포 밤바다, 관광객 발길 붙잡겠다는 조명시설 설치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운영해 밤바다 야경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빛을 비춰 야경도 멋지게 한다는 곳은 목포의 대표적인 산인 유달산을 해양문화박물관, 남농박물관이 있는 갓바위, 그리고 삼학도 등 10여 곳이다.
이곳에는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고품격 야간경관조명과 문화의 거리, 목포대교, 빛의 거리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명시설을 설치·운영해왔다.
특히 매일 운영하는 빛의 거리와 갓바위(일몰~23:00), 목포대교와 유달유원지(일몰~01:00)가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주 금·토요일(일몰~22:00) 야간시티투어 운영과 연계한 문화의 거리와 삼학도 일원 경관조명이 아름다운 야경 연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대반동, 고하도 등 일부 해안선에도 차별화된 야간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완공 예정인 해상케이블카에 대비해 고하도~목포대교~유달유원지~대반동 해안도로~동명동 물양장~삼학도에 이르는 해안선을 '빛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대반동 해안도로(1.8㎞)와 고하도 일원(3㎞)에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LED 경관조명 설치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목포대교와 유달유원지에는 레이저 쇼와 영상을 연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안선 경관조명 설치가 마무리되면 많은 관광객이 목포를 방문할 것이다.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야간경관조명을 연출해 관광객이 목포에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목포 환경시민단체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친환경중심의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역점사업에 주력해야 하는데, 전력을 소비하고, 밤에 쉬는 동식물에게 안식처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빛공해 때문에, 토착 동식물들이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들의 이기심때문에 지나친 빛조명은 오히려 밤은 밤다워야 하고, 주간시대간에 관광상품을 활성화는데 역점을 둬야 친환경정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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