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정여건 악화 상황, 1,700여억 기금 재원 활용
직원들 불편 신속 해결… 경제자유구역 대비 지원
현 시청 주변 주교 원당 개발 후폭풍 예고. 땅값 들썩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체제로 출범한 6개월만에 신청사 건립이 무산됐다. 예상을 뒤엎고 신청사를 동구 백석역 인근 요진시티 내 시청 소유 부지인 업무빌딩으로 이전한다고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직접 발언을 통해 "(신청사 건립 등) 이로 인한 막대한 사업비를 절감해 미래 성장적인 분야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4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은 오직 시민들을 위한 정책 결정."이라고 정치적인 배경을 뺀 발언을 했다. 사실상 이재준 전 시장이 추진한 공약을 사라지게 됐다.
시는 지난 6개월 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TF를 구성해 단계적 방안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지난해 11월 기부채납이 확정된 약 2만평에 달하는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이에 변화된 상황을 고려해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변경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
신청사 이전의 주요 이유로 첫째, 사업비 2900억원의 예산 점감 및 1700여억원에 이르는 기금 재원 활용 여력 확대를 꼽았다.

따라서 막대한 예산을 수반하는 공공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해 고양시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발전적이고 성장적인 분야에 확보한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사용자인 직원 편익을 고려했다며 현재 시청은 본청 사무공간보다 임대 사무공간이 더 큰 기형적인 형태를 십년 넘게 지속해와 경제적ㆍ행정적 비효율과 시민과 직원들의 불편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백석동 업무빌딩을 신청사로 사용할 경우, 쾌적한 환경에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시민ㆍ직원 만족도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신청사 부지 결정 당시와 상황이 변경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법원의 업무빌딩 기부채납 이행 판결에 고양시와 요진 양측이 합의해 백석동 업무빌딩이라는 새로운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에 대비한 근접 지원의 시급성도 주장했다. 이미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로 JDS 인근 지역이다. 최종 후보지 선정과 이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근접 지원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 시청 부지 일대는 재개발 등을 추진해, 땅값이 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일대 토우세력의 입김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어 앞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겠다.
고양시는 시청사를 백석동으로 이전에 구도심 원당지역 활성화를 위한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대책도 마련했다. 현 청사부지는 복합문화청사로 개발하고 청사주변지역은 도심복합개발지구로 지정해 원당2구역 도심재개발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주교 공영주차장 및 신청사 예정부지는 은평고양선 신설 역세권 복합개발로 '창조 R&D 캠퍼스'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성사혁신지구는 공영주자장과 업무시설(창조혁신캠퍼스) 중심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원당역을 중심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세권 재개발, 원당 재정비촉진지구는 재개발 조기 실행으로 원당4ㆍ6ㆍ7구역 재개발과 연계, 원당역과 주교공영주차장에 이르는 고양대로는 원당 상징가로 계획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신청사를 백석동으로 이전해도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으로 원당지역의 미래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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