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엉뚱한 사람이 해외연수
박정 의원 "전문인력 육성 교육 시급"
매년 기상청 예보관들 전문 교육 과정이 부실하다.
지금까지 예보관들 참여가 적을뿐더러, 예보관을 위한 해외연수 현장에는 엉뚱하게 교수나 강사 등이 참여하는 등 부실 운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국회 환노위 소속 박정 의원(경기 파주시을)이 기상청 소속 기상기후인재개발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받은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는 예보관 과정 교육생·이수자 교육 정원이 15명이지만 2021년 이후 매년 정원 미달됐다.
현직 예보관 중 교육 이수자는 2024년 1명뿐이었다.
교육 이수하고 예보관으로 근무하지 않는 사람도 2020년 이후 현재까지 9명에 달하고 있다. 지휘감독해야 하는 기상청은 전문양성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났지만 개선하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예보관에 대한 처우개선 부실때문이다.
박정 의원은 "예보관 현업 근무 인력 부족으로 교육을 위한 장기간 업무 공백이 큰 부담으로 생긴 일"이라며 "교육과정에 든 선진예보기술 국외훈련에 교육대상자도 아닌 강사, 교수 등 엉뚱한 사람들이 참여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선진예보기술 국외훈련 예산을 살펴보면 2022년 약 1억4300만 원, 23년 약 2억100만원, 24년 약 2억5900만 원으로 매년 들어가는 훈련비만 수억 원이다.
2023년 경우 해당 연도 교육생은 한 명도 없었다.
당시 전임교수, 교육담당자, 지난해 교육생만을 포함,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등 교육 예산이 편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박 의원은 "기상청 예보관의 전문성 강화 교육과정이 정작 대상자들은 근무부담으로 기피되는 상황은 수수방관한 꼴"이라며 "기후위기시대 기상관련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조직 전체의 진단을 다시 하고, 교육과정을 신속하게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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