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루 카본, 갯벌 17조원 이상 가치”
연간 승용차 11만대 배출 이산화탄소 양
소울에너지, 해양 생태계 탄소중립 토론
▲김종성 교수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갯벌이 가진 우수성은 수질 정화 능력이다. 연간 14조원 생산성 가치를 주고, 탄소 저장능력은 탄소거래세로 환원했을 때 약 120억원 정도다.
생물다양성의 보고, 갯벌의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촌이 급격한 기후변화로 내몰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갯벌은 철새서식지와 바닷물 정화기능과 수생태계를 풍성하게 해 건강성을 유지 작용하는 장치까지 가능하다.
국내 갯벌이 연간 26만톤에서 최대 49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소울에너지(Soul Energy)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김종성 교수와 한국의 블루 카본인 갯벌의 가치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종성 교수는 약 20년 간 한국 해양환경의 생태적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했다. 최근 동아시아 주요 갯벌에 서식하는 해양수산동식물의 생물지리분포, 한국산 해양무척추동물의 생태분류체크리스트,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를 집대성했다.
제주도 인공어초 어류군집 분포 특성 연구 등 바다 생태계의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가치, 그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선도하고 있다. 2008년부터 황해 연구를 주도, 서해를 중심으로 한 환황해권 해양생명과학 및 해양수산연구 마련과 해양수산생물 건강성 평가기법인 '생태위해성 평가법'을 세계 최초로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김종성 교수는 우리나라 갯벌의 우수성에 대해 "2010년 진행된 해양 생물 다양성 센서스 연구에 따르면 단위 면적당 생물 종의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갯벌로 꼽혔다."며 "서해 갯벌의 저서 미세 조류가 생물량 대비 생산하는 탄소의 양이 북해 연안에 서식하는 저서 미세 조류보다 두 배 높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전국 여러 각지에 있는 갯벌의 흙을 채취한 후 실험을 통해 국내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17조8000억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수질 정화 능력은 대략 연간 14조원, 탄소 저장능력은 탄소거래세로 환원했을 때 약 120억원 정도 가치가 있고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고 주장했다.
갯벌이 아직 '블루 카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교수는 "비식생 갯벌에도 무수히 많은 저서 미세 조류가 탄소를 흡수한다는 최근 연구 덕분에 갯벌 역시 블루 카본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비식생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탄소 감축원 관점에서 보면 갯벌의 블루 카본 인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루 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다. 아열대 지역의 염분이 높은 토지에 서식하는 맹그로브는 대표적인 블루 카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발달해 있지 않지만 향후 기후변화로 국내에서도 서식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맹그로브만큼 훌륭한 블루 카본으로 갯벌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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