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내진성능 확보율 91% 137개 시설물 2019년까지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국토교통부가 최근 빈발하는 지진에 대비해 철도내진설계기준에 미달하는 철도교량, 터널 등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14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철도교량 및 터널은 0.154g(리히터규모 약 6.0), 건축물은 0.264g(리히터규모 약 6.5)이다.
현재 철도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89.2%로 총 5706개 시설물 중 5088개 시설물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국토부에 밝힌 내진성능 확보현황을 보면, 고속철도 79.6%(218개/274개), 일반철도 90.3%(3608개/3994개), 도시철도 87.8%(1262개/1438개)에 달한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인근 지역에서 리히터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 현재까지 59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철도는 대규모 운송 수단으로써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대형 재난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토부는 철도시설의 내진보강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9년까지 완료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수립하고, 내진보강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연도별 내진보강 투자비는 2013년 220억원 2014년 381억원, 2015년 722억원, 2016년 490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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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서울 수서고속철도 연결선 |
고속철도는 지난해보다 2.3배 증가된 515억 원을 2017년에 투자해 27개 시설물(교량 23개, 건축물 4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29개 고속철도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8년까지 완료한다.
KTX 고속철도 시설물 내진보강 계획은 2017년 27개에서 내년에는 29개로 완료할 방침이다.
일반철도는 지난해보다 2.9배 증가된 411억 원을 올해 투자해 165개 시설물(교량 108개, 건축물 57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221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도시철도는 지난해(124억 원)보다 1.8배 증가된 220억 원을 올해 투자해 39개 시설물(터널 22개, 건축물 17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2017년 내진성능 확보율 91%)하고 나머지 137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서울메트로 등 도시철도 시설물 내진보강 계획을 보면, 2017년 39개에서 내년에 21개, 2019년에 116개를 모두 완료한다고 밝혔다.
철도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시 운행 중인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진의 규모(지진가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열차를 정차 서행 운행하는 등 통제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4개 역사(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 동탄역)에 지진감지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지진 및 화산재해 대책법에 따라 현재 고속철도 교량, 터널, 역사 61개소에 지진감지시스템이 설치 운영 중이다.
또한 경부선, 중앙선, 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도 지진감지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지진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한다.
국토교통부 구본환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시설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2017년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을 2019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을 선도할 철도산업 청사진을 지난달 밝혔다.
특히 기술력과 향상과 더불어 철도 안전망 구축해 심혈을 기울린다고 밝혔다.
지진 등 자연재해와 테러발생 위험에 대응하고 철도사고 및 장애를 유발하는 3대 요인인 인적과실, 차량 고장, 시설 고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노후화되는 철도 시설 관리비용을 효율화해 나간다.
고속철도는 2018년,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광역철도 스크린 도어는 올해 말까지 100% 설치한다. 차량 정비업 및 전문자격제 도입을 통해 정비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철도시설 및 차량에 대한 이력관리시스템 구축과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전성 확보 정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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