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ESG경영 한 축 나프타 공급 가능
연간 300일 안정적인 가동 촉매 정제기술 자랑
개발도상국, 중동 등 'VESTA-10' 기술 진출
조상태 대표 "열분해 특허 기술 국내외 주목"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전남 진도군에서 고품질 고순도의 열분해유 생산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제 표준화를 꿈꾸게 됐다.
(주)한창(대표 최승환)에 따르면, 진도 열분해 공장은 한창 자회사인 한창그린홀딩스(대표 조상태)만이 독점으로 구축된 자체 특화 기술 'VESTA-10'이 설치돼 가능해졌다고 10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주공급 원료인 폐플라스틱, 폐합성수지 등으로 추축할 고순도의 기름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순환경제와 2050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시〮행했다.
이에 따라 열분해유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필요한 ESG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정제유(나프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창은 개정된 시행법에 따라, 진도군과 한국환경공단(K-eco)이 요구하는 열분해시설에 대한 설치기준을 완벽하게 갖췄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국가미세먼지 관리제가 엄격한 만큼, 미세먼지나 악취, 소음, 심지어 오폐수 등 그외 대기환경, 폐기물관리법 등을 준수하는 집진설비까지 법적기준치보다 월등하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인 열분해유의 생산 시스템에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창이 자랑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공장 'VESTA-10'은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폐플라스틱류와 폐비닐, 스티로폼 등 폐어망, 폐어구 등 폐기물까지 100% 재활용이 되면서 정부의 순환경제실현에도 기여하게 됐다.
조상태 대표이사는 "한창만이 특화된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는 정부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는데 손색이 없어 폐기물에서 유전으로 바꾸는 자원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그린홀딩스측은 2023년도 기준으로 연간 300일 안정적인 가동과 촉매 크래킹(Cracking)정제기술을 통한 고순도의 나프타 생산 목표를 잡고 있다.
나프타의 고순도 고품질 기준은 금호석유화학, SK석유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업계 입장에서는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창의 진도공장 본격 가동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수월한 공급망이 늘어나면서 ESG경영 목표까지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우리 업계가 친환경 설비 투자(국제 기준에 준하는 온실가스감축, 배출권거래제)를 절실한 가운데 한창같은 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창그리홀딩스 진도공장 직원들이 본격 가동에 따라, 열분해로와 정제탑 등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
정유사 관계자는 "친환경 설비 증설은 과거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창그린홀딩스 'VESTA-10'은 기존 열분해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최첨단 기술이라는 점에서 해외로부터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이미 개발도상국, 중동국가, 중남미까지 'VESTA-10'의 열분해 기술 현지 플랜트화 적용을 받을 것으로 설명했다.
조 대표는 "우리 회사의 열분해시설 설치기준은 국제 표준화를 지향할 것"이라며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설비구조의 적절성, 안전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통해 최초로 준공을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진도공장이 정식 가동으로 열분해 정제유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빠른 안착을 전망했다.
환경공단 지역 본부 관계자는 "열분해유 시장은 꼭 필요하다. 다만 육상이나 해양에서 수거한 폐합성수지, 폐플라스틱류를 차질없이 공급해줘야 하는데 이는 지자체와 협업도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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