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생산량 7톤, 연 수소차 43만 대 공급
수도권 33개 수소충전소 공급…운송비 50% 절감
조달청 혁신 수소개질기 적용...해외 진출기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수소발전시장 개설 탄력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수소경제시대의 전초기지가 될 경기도 평택시 소재 수소기지가 완공됐다.
이곳을 통해 국내 수도권에 공급할 하루 수소량은 최대 7톤으로 연간 수소차 43만 대에 연료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27일 산업부는 수도권 첫 수소공급거점인 평택수소생산기지(포승읍 아산국가산단 내)가 완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평택 수소생산기지 준공은 2021년 말부터 운영 중인 창원 생산기지에 이어 두 번째이자, 수도권에서는 첫 번째다.
이자리에는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2019년부터 대산, 울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용 수소 공급의 지역 편중을 분산시켜 지역경제 균형을 맞춘다는 취지에 수요지 인근에서 도시가스를 활용해 수소 연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건립을 전국 7개 지역에서 추진해왔다.
당초 하루 1톤 수소 생산을 목표로 산업부(50억원) 예산을 투입했으나, 이후 경기도.평택시 및 민간에서 향후 수소 수요 확대를 감안해 추가로 181억5000만원을 투자하면서 하루 최대 수소 생산량 7톤 규모로 준공됐다.
이는 연간 43만 대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운영 중인 수도권 소재 수소 충전소 33개소 공급량은 월간 55톤(하루 평균 2톤)이다.
평택시는 차량용 연료 외에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구상 중인 '수소복합지구 조성계획'에 따라 향후 인근의 수소 시범도시와 평택항에도 가정용, 산업용 수소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평택기지는 시운전 등을 거쳐 다음 달부터 수소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평택기지가 운영되면 수소 유통가격 인하와 국내 수소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소재 33개 수소충전소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원격지에서 평택 생산기지로 공급처를 전환하면서 운송비의 50%가량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기지의 일부 생산공정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국내기업 원일 T&I가 제품화해 2020년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 국산 수소개질기가 사용됐다.
향후 생산실적이 축적되면 동 설비의 국내 이용 확대 및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특히 2020년부터 조달청이 추진한 제도로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3년간 수의계약으로 판매가 가능하며, 규제샌드박스 규제특례심의를 통과한 경우 혁신성 평가도 면제가능하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재 계획된 7개 소규모 수소생산기지(천연가스 기반) 설립을 올해 완료하고 2026년까지 수전해 및 탄소포집 기능을 갖춘 청정수소 생산기지의 구축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박일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평택 생산기지는 수도권에서 수소경제 시대로의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를 도입하고 수소발전시장 개설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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