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2022' 개막, 수소경제 생태계 선봬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 생산역량 강화
해외 수소 안전·유통·공급 기반 빈틈없이
모빌리티 수소 적용, 정부 수소경제 발표
한 총리 "규제 풀고 법령 기업 눈높이 정비"
수소산업 에너지 전환 대책 실물경제 기대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가 킨텍스에서 4일간 일정으로 16개국, 241개 기업과 기관 참여한 가운데 수소의 모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수소상용차, 수소 선박, 수소연료를 비행하는 드론,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수소 적용한 실물 모델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수소 저장탱크, 수소부품, 안전한 수소생산기지 시스템 등은 물론 창원특례시 등 지자체, 정부 연구기관도 기술력을 뽑낸다. 이번 전시회는 14개의 국제세미나, 컨퍼런스 등에서 해외 연사 72명 포함, 146명의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수소관련 다양한 이론과 실증 연구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H2 MEET'는 수소와 수소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커진 가운데 CO2 다배출산업군인 철강 제련, 석유화학, 조선선박, 자동차, 건설 시멘트 분야에서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로드맵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H2MEET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 KIAF 회장)가 주최하고 조직위, KOTRA, 킨텍스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개막식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중소기업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John Hannaford)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정수소중심의 수소공급체제 전환을 위한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역량을 강화하는 고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방식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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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 |
한 총리는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소를 안전하게 유통하고 공급하는 인프라도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 정비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9월에 개최예정인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비전과 대책을 발표할 것인바, 기업의 의견과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H2 MEET 2022는 전년 대비 참가기업 수 56%, 전시면적 42%가 증가했고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등 16개국 241개 기업이나 기관이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전시회 위상을 갖췄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성장은 수소와 수소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서 수소의 가치에 대한 긍정 인식이 확산되고 미래에너지 및 성장동력으로서 수소산업의 가치가 재인식되면서 프랑스 정부가 2018년 대비 수소산업 예산을 100배 증액하는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은 축사에서 "수소산업은 글로벌 과제로 떠오른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수소 산업의 비중과 중요성은 더 커지고 수소산업 역량이 각국의 에너지 안보를 결정하게 됨에 따라 수소시장에 대한 전세계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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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와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위원장, 정만기 조직위원장 등이 전시부스를 둘려보고 있다. 이 자리에는 셜리 베가 주한콜 롬비아 대사관 지사장,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 마이크 트레인 에머슨그룹 ESG 부사장, 존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이 참석했다. |
윤 위원장은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으로서 우리나라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개혁을 비롯한 입법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영국 무역특사는 축사에서 "영국은 지난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탄소제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 제공과 영국과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의 사명을 바탕으로 수소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그린수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영국은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풍력과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확장됐다."면서 "영국은 2030년까지 10GW에 달하는 수소생산시설 2배 확충을 통해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값비싼 화석연료 수입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었다.

존 한나포드(John Hannaford)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에 다가온 충격은 전 세계가 수소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게 됐고, 수소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수소의 잠재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창고로 캐나다는 전국에 걸쳐 대규모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수소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나포드 차관은 "수소의 순간이 왔다. 수소경제는 세계 에너지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혁신과 협력을 통해 청정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고, 경제를 강화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참석 내빈들은 H2 MEET 전시장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H2 MEET는 9월 3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A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이며, K-BATTERY SHOW 2022와 동기간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코오롱그룹, SK,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두산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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