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레스섬 수문계측 고도화사업 계기 현지 물문제 해결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10개국 해당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우리 물산업 관련 기업들이 인도네시아권에 진출하게 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15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양국 간 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국장급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앞으로 2년간 환경부 무상원조 사업으로 추진될 '인니 플로레스섬 수문계측 고도화 사업'의 착수에 앞서,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우리 정부가 2018년에 시행한 '인니 누사뜽가라 동부섬 수자원 개발 종합계획 수립 사업'을 토대로 진행되는 후속 사업이다.
최근 전 세계 기후변화로 홍수·가뭄 등 물 문제가 심화된 상황에서 사업 대상지의 수문자료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해당 지역의 물 관련 피해 저감과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량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인 인도네시아 남동부에 위치한 플로레스 섬은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지역으로, 물관리에 필요한 기초적인 수문자료가 부족해 수자원 개발은 물론 수자원 현황 파악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플로레스 섬의 수문자료 감시(모니터링)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수문관측소 7곳과 종합상황실 설치를 지원, 우리나라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현지 통합 물 관리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측 환경부는 인도네시아에 ICT 기반 수문계측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수문자료 실시간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구축, 관측소 및 관련 설비 설치,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신남방 물산업 협력 사업은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10개국이 해당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인도네시아와의 물관리 협력이 진전돼 우리 기업의 신남방 물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이번 사업이 플로레스 섬의 디지털 수재해 안전망 구축에 기여, 최근 우리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을 전세계에 확산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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