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궁궐 특별전부터 상설전시까지 보고 느끼는 재미 톡톡
체험 프로그램 마련, 1900점 소장품 구성 해외 관람객 인기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2017년 새해부터 변화되는 문화서비스중 하나가 매일 일년 내내 만날 수 있는 문을 닫지 않는 우리 전통의 왕실 고궁문화를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전시 관람은 무료다.
해를 거듭할수록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을 고궁관람과 함게 고궁박물관 관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7년 첫 전시회로 '영건營建, 조선 궁궐을 짓다' 특별전과 '조선의 왕실전'이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2월 1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조선의 궁궐실(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특별전을 열고 있다.
궁궐 영건의 기록물인 영건의궤에는 왕이 몇 개월간 이어지는 궁궐 영건에 백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했고 공사현장에서는 관리와 장인들이 맡은 공역에 최선을 다했다고 나와 있다.
박물관측은 주말 경우 해외 관광객을 비롯해 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영건(營建)은 국가가 건물이나 집을 짓는 것. 조선왕조실록 등에 많이 나타나고 조선왕조 의궤의 제목으로도 쓰이기도 핶다.
조선은 새 나라의 개창을 위해 고대부터 내려오는 이상적인 궁궐 모습을 바탕으로, 통치자가 유교적인 통치철학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서 궁궐을 지었다. 이후 조선은 경복궁 외에 여러 곳에 궁궐을 뒀고, 이러한 궁궐들을 고쳐 짓거나 수리해야 하는 일이 계속됐다.
궁궐 영건은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나라 각지로부터 재료가 공급돼야 하므로 상시기구 외에 별도의 영건도감(營建都監)을 설치 진행했다.
궁궐 영건 장인은 목수, 석수, 야장,니장 전문화된 건축 장인들이 참여한다. 모두 국가 소속 장인들은 조선 전기에 대목이 장인 전체를 이끌었고, 후기에 직종별 우두머리인 편수가 각 공정을 관리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독립된 주제의 전시로 담기 어려웠던 궁궐 영건에 대해 다양한 유물, 건축 연장, 재현품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궁궐을 세우는 것은 주로 신하들이 왕에게 주청해서 이뤄졌다. 건축물 입지, 좌향, 배치, 규모 등을 거려 공정일자 택일 등이 사전에 결정하고 왕은 영건 계획을 검토 후 수정하고 공사를 추진한다.
이 중 '창덕궁영건도감의궤(昌德宮營建都監儀軌)'(보물 제1901-2호 조선왕조의궤의 1책)를 비롯한 영건의궤, 경희궁을 그린 '서궐도안(西闕圖案)'(보물 제1534호), 고종연간 경복궁 중건에 관해 기록한 '영건일감(營建日鑒)', 덕수궁 중건 공사에 대한 문서 묶음인 '장역기철(匠役記綴)' 등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1부는 ▲궁궐 영건의 결정 ▲궁궐 영건 조직 ▲궁궐 영건 과정 ▲궁궐 영건 장인 ▲궁궐 영건의 기록, 영건의궤 ▲궁궐현판(懸板) ▲조선 시대 건축 그림 등 7개의 주제로 총 180점의 유물이 전시중이다.
2부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궁궐 창호 재현 전시 ▲경복궁 근정전 상세 도면과 사진 감상 ▲경복궁 근정전 축소모형 재현 전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특별전 기간에 전시내용과 관련한 체험 교육 현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특별전과 더불어 강연 프로그램으로 ▲장인활동과 자재조달에서 본 조선 시대 궁궐 영건 ▲조선 궁궐 건축, 그 이상과 실체 ▲조선 시대 궁궐과 왕실 사묘 영건 의궤의 건물 그림 등 4개 강연을 통해 궁궐 영건에 관한 학계 연구 성과를 망라해 보는 자리를 마련됐다.
박물관을 찾은 태국 방콕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Mookjai koon씨 (교사, 55세)는 "우리나라는 불교 문화에서 절대적인 왕의 위엄과 왕실문화가 멋지지만, 한국의 왕실과 고궁은 더 아름답고 수려하고, 멋스럼이 있다."며 "특히 요즘 한국이 정치 소용돌이를 잘 알고 있는데, 여기서 나라의 중요성, 지도자의 역할이 엿볼 수 있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활동지를 통해 알기 쉽게 학습하는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1월20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관람하고 창덕궁 현장을 답사하는 '뚝딱뚝딱 궁궐을 세워요'(1월14일/ 21일)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 외도 조선의 국왕실 모든 걸 보여주는 유물전도 큰 인기다.
상설전시로 선보이는 조선의 국왕 및 왕실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3개 층 10개실 1900점의 소장품으로 구성돼 관람객에게 다종다양한 왕실문화 향유를 제공하고 있다.
임금 의자(어좌)를 비롯해 일월오봉도, 태조 금보도, 왕세자 성균관 입학식, 조선의 임금 업적을 기록한 국조보감, 경복궁 근정전 상량문, 궁궐지, 궁궐 건축이나 수리를 맡았던 관청 영선사의 현판, 경희루 연못 출도 청동용,
청화백자 용무늬 항아리, 영친왕비 적의, 용무늬 술동이, 왕실의 회화, 궁중 음악, 왕실의 행차, 천문과 과학, 왕실의 의례 등을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궁궐은 법궁의 대표성을 가진 경북궁은 태조 이성계로 부터, 태종은 창덕궁, 성종은 창경궁을 지었다. 또 광해군은 경희궁을, 대한제국때는 고종황제는 덕수궁을 정비해 법궁으로 사용했다."며 "우리의 역사의 궁궐과 왕실은 이 시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문의 전화(☎02-3701-7643)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 까지), 주말/공휴일 오전 9시 ~ 오후 7시 (입장은 오후 6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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