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식단 우수성 소비촉진 및 쌀산업 발전안 모색
벼 재배면적 11년 85만 4000ha서 22년 73만 2000ha
기계화율 변수, 2019년 논벼 98.6%, 밭작물 61.9%
김행란 국립농업과학원 "실험서 증명 한식 더 유익"
농협, 자동시장격리제도입 양곡관리법 개정 공감
전략작물 직불제 활성, 쌀 공급 감소 경영안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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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수확을 앞둔 경기도 파주시 고령의 농부는 자신의 벼농사를 보며 크게 기쁨 것은 없다. 점점 농사가 힘들다고 말했다.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 쌀 소비형태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백미, 현미 쌀구매는 점차 줄고 햇반, 죽쌀, 면, 쌀빵 구매는 늘었다. 벼 재배농가 및 쌀 생산액 감소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논이 있는 농가(전체 농가 내 비중)는 2000년 78만 4000호(66.6%)에서 2021년 53만 3000호(51.7%)로 줄어들었다.
쌀 생산액(농업생산액 내 비중)은 2000년 6조 8000억원(14.8%)에서 2020년 8조 4000억원(16.9%)에 늘었다.
쌀 소득(전체 농업소득 내 비중)은 2000년 1088만원(52.0%)에서 2020) 1182만원(34.0%)으로 올랐다.
벼 재배면적은 2011년은 85만 4000ha에서 22년 73만 2000ha (△14.2%)으로 소폭 줄었다.
쌀 생산량은 꾸준하게 줄었다. 2011년 422만톤 2022년은 388만톤(△8.1%)은, 1인당 쌀 소비량은 보면, 2011년 71.2kg 2021년은 56.9kg(△ 20.1%)로 감소했다.
농민입장에서 직불금 등을 고려해, 영농 편의성이 높은 쌀농사를 선호하는 배경도 타작물 전환이 쉽지 않은 구조때문이다. 또 기계화율도 변수다. 2019년을 기준으로 논벼 98.6%, 밭작물 61.9%로 큰 격차를 보였다.
소비패턴도 큰 원인으로 작동됐다. 사회구조 및 생활방식 변화는 1인가구, 맞벌이가구 증가, 건강지향 등에 바람을 탔다.
식습관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급팽창하면서 서구화 등으로 외식 및 간편 의식 선호 증가했다. FTA 적용으로 저관세 할당물량은 꾸준히 수입해 연 40만 9000톤에 들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쌀 공급 감소 및 쌀농가 경영안정 지원과 수요를 늘리는 대안을 나왔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는 19일 전경련 회관에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2021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먹거리 다양화와 다이어트를 위한 탄수화물 기피 등으로 인해 30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여건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쌀밥이 비만의 주요인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해소하고 시대적 먹거리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다양한 쌀 소비 촉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쌀 산업 현황과 소비동향 쌀 중심 한식의 의학적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3명의 전문가가 발제했다.
황성혁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쌀산업 현황 및 소비동향, 강북삼성병원 강재헌교수 '쌀밥 대한 의학적 오해와 진실', 김행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쌀 중심 한식 건강 우수성'을 각각 발표했다.
농협경제연구소 황성혁 연구위원은 "현재의 쌀 공급과잉은 생산보다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는데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격리 의무화, 전략작물 직불제 활성화 등을 통한 쌀 공급 감소 및 쌀농가 경영안전 지원 강화 노력과 함께, 쌀 수요확대를 위해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쌀 고급화 및 가공상품 다양화 쌀, 가치에 대한 국민공감 확산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쌀밥 국 김치 반찬 등 주부식이 분리된 전통 한국식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이 잘 조화된 균형잡힌 식단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우리 전통 식문화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행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쌀밥 중심의 한식이 빵 중심의 서양식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과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정서안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건강을 위한 탄수화물 활용법으로 편의식을 이용할때도 밥중심의 한식 이용을 지향하고 정제된 것보다는 현미와 같은 다소 거친 탄수화물을 섞어 섭취하는 것을 권장했다.
벼농사는 농가에 대해서는 자동시장격리제(시장격리 의무화) 도입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략작물 직불제 활성화(논에 타작물 재배 유도)를 위해 대상 작물 및 소득 감소분 보전 확대와 생산을 유도하지 않는 가격 위험 완충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쌀 소비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민족 고유의 식생활 문화를 복원하고 쌀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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