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문제 수질개선 목표로 기술집약체
생태습지, 동식물 위한 대체서식지 만들기
규모만 총 78.5만㎡ 2050년까지 4단계로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새만금 수질 문제는 환경부와 지역의 최대 현안이었다. 무분별한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축분과 갯벌을 매립하면서 자연적인 정화기능이 상실된 악재로 반복적인 수질개선을 목소리가 잠들지 않았다.
결국 수질 악화는 야생 동식물들에게 그대로 악조건이 되면서, 생태계를 위태롭게 했고, 갯벌과 바다를 생계 터전으로 살던 전라북도 부안군 일대 어촌계 사람들은 고향을 등지거나, 일자리를 놓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런 악조건을 종식시키기 위한 환경부는 지자체와 지역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원래의 새만금 자연환경을 돌리는 첫 단계로 수질개선과 자연습지를 보전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그 첫 결실이 되는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의 품을 안기도록 했다.
준공식에 앞서 국악과 대중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팀 악바리'의 공연이 펼쳐졌고, 행사에서 환경생태단지 조성 경과보고, 기념사,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전북지방환경청이 2015년부터 올 3월까지 약 6년에 걸쳐 1단계 사업의 설계와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 올 8월에 준공승인됐다.
이번에 조성한 환경생태단지 부지(총 78만 5,832㎡)는 축구장의 약 110배 규모로 ▲생태습지인 핵심보전지구(25만 9,200㎡) ▲탐조대 ▲습지관찰대 등 완충관찰지구(39만 8,032㎡)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12만 8,600㎡) 등 3개 지구로 구성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주상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습지 등을 조성해 야생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제공했다. 아울러 탄소흡수원 확충과 함께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교육공간의 역할을 한다. 부안군 및 새만금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된다.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우선 관내 초중고 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2012년에 수립한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4단계로 총 49.7㎢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 151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잼버리부지 전면에 1단계 부지의 4.6배 규모인 3.57㎢를 조성할 예정이다.
2단계 주요 추진 포인트를 보면,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일원에 대단위 수백여 종의 염생식물 군락지를 만들어 다양한 철새 서식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죽은 매립지인 새만금 일대를 고유의 생태경관과 더불어 변산반도의 바다와 매립지,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그린네트워크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성면적은 3.57 ㎢(108만평)으로 이번 조성을 마친 1단계 부지의 4.6배가 광활하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7년까지로 총사업비만 2860억원을 투입된다.
윤종호 전북지방환경청장은 "새만금 지역 내 환경생태단지 조성은 야생 동식물의 서식공간 및 환경체험공간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새만금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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