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남강댐 강우량 부족으로 긴축운영
댐 하류 영농 및 농업용수 용량 고려 공급
남강댐 09년 용수공급증대 1조3200억 투입
주안댐 치수능력증대도 가뭄사태 무용지물
▲남강댐 저수량과 하류 수위가 매일 줄어들고 있다.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전국 다목적댐 20곳 중 용수 저수량이 가뭄 등 원인으로 강수량이 떨어져 민간에 공급하는 영향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로 소양강, 충주, 횡성은 관심단계에 들어갔다. 낙동강 중 안동댐, 임하댐. 밀양댐은 용수량 부족으로 주의단계에 들어갔다. 합천댐은 관심단계다. 섬진강 유역중 주암댐도 주의 단계로, 그 외 충청권은 보령댐이 경계단계로 진입했다.
용수댐 14곳 중 낙동강 유역 중 운문댐은 심각수준으로 물공급이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수어댐과 평림댐 역시도 주의수준에 육박한 상태다.
이 중, 주암댐 경우는 1992년 준공이후 2004년 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총 1212억 원을 투입해 댐 담수 확대에 대해 준공했다.
당시 최계운 사장은 "주암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이 완료로 극한 가뭄과 홍수로부터 주민의 물 관련 재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강댐 역시 2009년에 용수공급증대사업으로 1조3200억 원을 투입해 물문제 해소방안으로 부산 양산권역에 105만m3을 각각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만해도 부산권역과 진주, 마산 창원, 진해까지 물배분에 갈등이 봉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환경부는 올해 들어 남부 지방의 긴 가뭄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강우량 부족으로 물공급(배분)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권이 들어가는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등은 생활용수를 비롯해 공업용수, 농업용수 공급에 크게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다목적댐인 남강댐은 가뭄대응을 위한 용수 비축을 7월 15일 오후부터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관계기관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홍수통제소, 진주시 등 지자체,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 한국농어촌공사 및 민간전문가 등 합동 낙동강수계 댐보 등 연계운영협의회에서 남강댐의 용수 긴축 운영을 결정했다.
환경부는 남강댐 하류의 농업용수를 필요한 수량만큼 탄력적으로 공급하면서 하천 수위 및 농업용수 취수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영농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들어갔다.
남강댐 농업용수 공급은 이달에 초당 20m3 감량(월배분량 25m3/s에서 5m3/s 대폭 줄였다. 다음달 8월에는 21m3/s 감량하게 된다. 9월에는 9.8m3/s으로 대폭 줄려서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남강댐에서 댐 하류로 보내는 수량을 줄이게 되면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는 수량도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남강댐은 댐 저수용량에 비해서 유역면적이 넓어 저수량의 변화가 많은 댐이다. 남강댐 발전량은 1만8000kW으로 유지해왔지만, 용수공급량 감소는 결국 발전용량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환경부는 다른 다목적댐과 달리 가뭄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곳 댐에서 용수를 취수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으로 댐 수위 유입량 수질 등을 관측하며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남강댐 유역의 총 강우량은 326mm로 예년 평균 강우량의 44%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 홍수기 6월 21일~ 9월 20일 이후 남강댐 유역 강우량은 105mm로 예년의 38%수준을 기록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남부지방의 가뭄심화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인 댐 수위 관리를 통해 용수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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