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함 사회분위기 환자 여성 82.4, 남성 17.6%
질병 인식 및 경각심 제고 국가 차원 대책 필요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대한민국 20대 여성들이 신체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에 집착을 넘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성형의 거리로 알려진, 압구정동, 신사동, 강남역 거리에서 나타난 공통된 현상은 여성 여성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몸에 달라붙는 의류를 입고 활보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이들 여성들은 손톱을 뜯거나, 입술을 뜯어내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형태는 저체중 또는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 날씬하고 싶다는 욕망 떄문이다.
특히, 폭식증과 스스로 음식을 제한하는 거식증으로 인한 건강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진료 받은 전체 환자 중 2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18년 연도별 거식증·폭식증 환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식증과 거식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중 20대 여성이 6995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30대 여성 4629명(14.5%), 40대 여성 3156명(9.9%), 10대 여성 2786명(8.7%) 순이었다.
5년간 진료환자는 2014년 6353명, 2015년 5710명, 2016년 6261명, 2017년 6564명, 2018년 6612명으로 총 3만 15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폭식증·거식증 환자는 2만 5956명으로 전체 환자의 82.4%를 차지했고, 남성 환자는 5544명(17.6%)으로 환자 대다수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폭식증의 경우, 남성의 경우 9세 이하 463명(2.7%), 10대 202명(1.2%), 20대 432명(2.5%), 30대 272명(1.6%), 40대 164명(1.0%), 50대 138명(0.8%), 60대 114명(0.7%), 70대 155명(0.9%), 80세 이상 77명(0.4%)이었다.
여성의 경우 9세 이하 440명(2.5%), 10대 1230명(7.1%), 20대 5234명(30.3%), 30대 3657명(21.2%), 40대 2393명(13.9%), 50대 1249명(7.2%), 60대 411명(2.4%), 70대 406명(2.4%), 80세 이상 222명(1.3%)으로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거식증 환자 현황을 보면, 남성의 경우 9세 이하 96명(0.7%), 10대 199명(1.4%), 20대 204명(1.4%), 30대 147명(1.0%), 40대 144명(1.0%), 50대 253명(1.7%), 60대 542명(3.7%), 70대 1191명(8.1%), 80세 이상 804명(5.5%)이었다.
여성의 경우 9세 이하 128명(0.9%), 10대 1556명(10.6%), 20대 1761명(11.9%), 30대 972명(6.6%), 40대 763명(5.2%), 50대 680명(4.6%), 60대 876명(5.9%), 70대 2073명(14.1%), 80세 이상 2351명(15.9%)으로 폭식증과 같이 여성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김광수 의원은 "저체중 또는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와 날씬하고 싶다는 욕망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폭식증과 거식증 진료 환자 가운데 2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폭식증과 거식증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초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거식증과 폭식증을 단순히 개인 의지의 문제로 국한해 바라볼 것이 아닌 질병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예방관리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거식증과 폭식증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건강한 체중·체형관리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과 함께 국가 차원의 예방 및 치료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