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부두 둘러보고 차질없는 작업 지원 지시
꽃피는 유달산 축제, 추모 위해 공연 대폭 축소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목포시가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세월호가 침몰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목포로 쏠리게 됐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시 차원에서 민관이 함께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된 후 목포신항만 부두로 옮겨지면 이때부터 거치대는 물론, 제반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23일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신항만 현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국소단장, 부서장, 담당 실무자 등 관계 공무원 50여명과 함께 목포신항만 철재부두를 둘러보고 "해양수산부의 거치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2014년 4월 16일 맹골수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체는 22~23일 작업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월호는 인양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약 87km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할 예정으로 해수부는 인양부터 육상 거치까지 최소 13일에서 최대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등과 유기적인 협조를 위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안전도시건설국장을 총괄반장으로 하고 16개 부서장에게 임무를 부여한 지원대책본부를 구성해 거치 작업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모 분위기 조성에도 만전을 기해 4월 8~9일 열려 거치 기간과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꽃피는 유달산 축제'는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연을 대폭 축소하고, 살풀이, 씻김굿, 추모시 낭송, 추모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 미수습된 9명이 가족의 품 속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며, 온전한 인양과 거치 등 앞으로 모든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목포시민 모두와 함께 염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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