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열 저자, "그동안 물건값 속 쓰레기까지 사"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이례적 베스트셀러
환경부를 애끚게 규제부 설립정신 훼손까지 억울
팔 줄만 알았지 뒤치닥거리까지 염두한 나쁜 제품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쓰레기를 치웠다고 원전하게 사라지는 건 아니다. 어딘가에 묻히고 버려지거나 태워진다. 이미 이 땅에는 사람반 쓰레기 반이라고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니다. 그래서 지구촌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기는 늦었고 용량 초과됐다고 한다.
인간 수명은 길어야 100년이다. 쓰레기는 3세기까지 대부분 흔적은 남는다. 타임캡슬이라 생각하면 딱 맞다. 쓰레기 처리는 모두의 공통분모이자, 함께 해결하고 직접 제대로 쓰레기를 대할 줄 알아야 할 때다. 정부와 지자체가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민방위나, 예비군 훈련처럼,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고 잘 알고 쓸수 있도록 의무교육(학습)이 필요해졌다.
일명 '쓰박'으로 불리우는 홍수열 박사가 긴 호흡 끝에 책 한권을 펴냈다. 제목도 그 답게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라고 잡은 이유도 오죽하면 제목 표지에 박았을까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부끄럽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프리하게 살아야 하는 요즘 세상, 쓰레기까지 애물단지가 됐다. 그러나 쓰레기 문제만큼은 전혀 자유(Free)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홍수열 박사는 쓰레기를 최소화해서 버리기 전에 먼저 내가 살 물건에 쓰레기는 얼마만큼 나오는데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 내 돈으로 사는 물건이 사실은 돈 주고 쓰레기를 사는 패턴을 버려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동안 상품 제품을 살 때마다 본인이 지불한 가치에 덤으로 쓰레기까지 샀다는 말인가. 사실이다. 상품 구성품중 약 20%는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재활용해도 환경오염 등에 영향을 미치는 불량 쓰레기를 산 셈이다.
그래서,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책이 세상에 빛을 본 이유다. 분개할 필요가 있다. 상술에 속아 소비자 심리를 잘 믹싱한 고급진 포장을 더한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유도했던 것. 아쉬움도 있다. 이 책을 어린이용, 청소년, 주부, 기업가, 정치인 버전으로 구분해서 출간했다면 더 감칠맛이 났을 텐데 말이다.
환경교육용으로 넉넉한 지침서다. 쓰레기 문제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 쓰레기 처리문제를 가장 효율적이며 생산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흘러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어서다.
홍수열 쓰레기 박사는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우리만의 방식으로 분리배출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 시간에도 쓰레기는 남산 높이만큼, 제주도 넓이 만큼 쌓이고 버려지고 태워지고 묻히고 둥둥 떠다니고 있다. 쓰레기를 재활용, 자원순환정책에 부합되는데 까지는 재활용률은 겨우 30% 뿐이고 나머지는 70%는 재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이윤추구에 엉뚱하게 버러지고 사람과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홍 박사는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책을 낸 이후 정부, 기업, 학교, 이젠 방송 등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바쁜 일꾼이 됐다. 쓰레기의 정의를 "쓰레기 연대, 함께 사는 순환사회로 가는 힘이다."라고, 서평을 쓰기 위해 한권을 부탁했더니 책장에 이렇게 적어 보냈는데, 영락없이 그 말에 답이 있었다.
플라스틱 재앙이나 공포니, 하는 것도 공포 영화처럼, 피부에 닭살이 돋는 것과 같다. 그만큼 심각하다.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때 사용했던 신경독가스와 비슷한 엄청난 재난이 코앞에서, 누군가의 집 현관문에서 초인종을 누르려는 그림자가 보인다. 거듭 강조하지만 물건을 사는 건 바로 쓰레기까지 내 돈 주고 사는 것이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반성해야 할때다.
홍 박사는 "현명한 소비를, 생산자는 쓰레기가 덜 나오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젠 품이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명품도 때가 되면 쓰레기가 되듯이, 자원순환경제에서 쓰레기는 중요한 산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쓰레기 될 뻔한 것들이 차고 넘쳐나지만, 정작 쓰레기가 돈이 되는 것은 염두해둬야 하는 초점을 흔들렸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마치 이중 스파이와 엇비슷하다.
'제로 웨이스트'는 녹슬어 멈췄던 자원순환경제시스템을 가동하는 버튼이다. '나 쯤 그냥 버리면 어때, 알아서 하겠지,' 이런 생각은 시대정신을 망치고 또 같이 망가진다고 경고한다. 오죽하면 '올바로시스템'이 탄생했겠는가에 질문과 답은 딱 하나다. 물건을 만들때나 살 때나 공동분모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불필요한 페스트화된 물건들을 사지 않는 것도 환경운동가이자 녹색실천가"라고, 이 부분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대목이다. 이 책은 세상 속에 수천 오만 가지의 쓰레기를 제대로 알고 잘 배출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준다. 물론 기업에 채찍을 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 패턴을 바꿀 수 있는 매운맛을 보여줄 때라고 은근히 압박도 담겨졌다.
홍수열 박사는 어떻게 하면 기획에서 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서 쓰레기가 없는 제품을 만들기는 지속가능성을 둘 지 국내외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기획의도 역시 모든 쓰레기는 시작과 끝이 있듯이 단순함, 경량감, 오래감, 쉬운 분리배출, 단순 재질, 자연과 사람에 덜 피해가는 안내서다. 지금껏 소비자들은 속았고 몰랐다치더라고 재활용 될 거라 믿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억울함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고 제대로 알고 사고 버려야 한다. 열심히 시키는데로 분리해서 버렸는데, 왠걸, 엉뚱한 짓 헛손질만 한 부분을 위안삼을 만큼 인센티브는 주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팔 줄만 알았지 그 뒤치닥거리 까지 염두해두지 않는 나쁜 제품들이 너무 많았다. 이것이 우리 폐기물 정책의 모순이자 현실이었다.
홍 박사는 혀를 찬 부분은 눈속임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플라스틱인 척, 종이인 척, 유리인 척하는데, 정작 최종 목적지인 선별장은 엉망이고 제대로 분리선별이 안되고 있었다. 팔아먹기에만 치중했지 환경부가 바라는 자발적인 욕구충족에는 턱없이 밑바닥이었다. 이러니 담당 공무원들이 혼돈의 반복으로, 영업상 비밀으로 공개를 꺼렸고 일 좀 할려면 다른 부서로 가는 악순환의 재활용정책은 애끚게 늘 규제부라고 환경부 정신을 훼손까지 서슴치 않았다.
하는 일이 터질 때마다 땜질하기 바빴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에서 재활용 기술력이 한계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 기업과 정책이반자들 모두 아주 따갑게 받아드려야 한다.
'쓰박' 홍수열 저자는 가치있는 소비는 사람과 자연에 악영향은 없는지 매우 불편한 시선과 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도그럴것이, 이젠 제 값주고 사는 물건에 대해, 이것도 지구가 1회용이 아니기에,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까지 온전하게 잘 살도록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전량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의 습관화된 실천을 거듭 호소했다.'지구 생태 용량은 초과'한 지 오래돼 위태롭다. 쓰레기를 쓰레기로만 취급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불필요한 자원을 너무 손쉽게 많이 소비하려는 태도를 180도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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