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소리 첫 국회 공연, 문화재 알림
81년 불매꾼 故 최재만 구술 현재까지 명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부흥지인 울산은 전통 제철 제련 기술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현장근로자들이 뜨거운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열기와 땀방울 식히기 위해 불렸던 노동노랫가락이 바로 '울산쇠부리소리'다.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오는 22일 '울산쇠부리소리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 앞서 사상 최초의 울산쇠부리소리 국회 공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울산쇠부리소리는 울산의 전통 제철 제련 기술, 울산쇠부리에서 파생된 노동요다. 정확한 가사나 악보가 전해지지 않은 채 구전되다가 한차례 소멸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1981년 불매꾼 故 최재만의 구술이 채록되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울산쇠부리소리는 울산쇠부리 기술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철 생산지 울산의 위상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꼽힌다. 이에 걸맞게 2019년에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

이상헌 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울산쇠부리소리의 독보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국회에서 울려 퍼질 울산쇠부리 소리가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재로서 그 가치와 중요성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이번 토론회는 김구한 울산대 교수,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 유대용 중앙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패널은 심상교 부산교육대 교수, 조대연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서정매 동국대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울산쇠부리소리 국회 공연은 22일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12시 30분부터, 토론회는 공연이 마무리된 후 14시부터 의원회관 제 2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