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단기 4등급, 장기 수변휴양 가능 3등급 수준 약속
남양호 내 준설, 축산공공처리시설, 오수처리 및 관로정비
한강유역청, 농식품부, 농어촌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협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화성시의 최대 담수호 남양호 수질이 좋아질 수 있다는 입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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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호 수질검사 |
남양호는 1073년 조성된 하구 방조제 내 인공호소로 행정구역상 화성시와 평택시 일대 9개 읍·면이 공유하고 있는데 남양반도 및 발안반도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오고 있다. 현재 유역면적 209㎢ 중 영농지역이 115.2㎢로, 총 면적 대비 약 55.1%를 차지한다.
하지만 수질이 날로 악화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남양호 주변에서 유입되는 축산분뇨폐수를 비롯해 생활하수, 공장폐수까지 스며들면서 수생태계를 망쳤다.
2014년 4월 화성 시장은 "질 좋은 쌀 생산을 위해 깨끗한 물이 필수이며, 농민들에 남양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어 준설은 시행돼야 한다며 농민들의 열망이 꼭 중앙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십년 동안 남양호 주변으로 도로망, 난개발 등으로 폐수가 유입되는 차단막이 없이 그대로 방치돼왔다. 특히 화성시는 예산부족 탓으로 농업용수를 쓰는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강청과 화성시 등은 예산타령을 방치해오고 최근에 환경부, 화성시가 머리를 맞댔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환노위, 여가위)은 12일 한강유역환경청 중심의 '남양호 수질개선 지역협의회'가 출범된 이후, 23일 한강청에서 관계기관 첫 회의가 열고. 10년 넘게 진척이 없던 남양호 수질개선사업이 이제야 첫발을 내디덨다고 밝혔다.
송옥주 의원은 화성시와 평택시가 공유하는 남양호 수질개선을 위해 약 2년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농림축산식품부, 화성시 등 정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과 20여 차례 줄다리기 회의를 열고 지역 사회와 소통을 위해 9월 10일에 조암농협 본점에서 '남양호 물(水)환경 살리기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연평균 5등급 내외인 남양호의 수질이 '남양호 수질관리 지역협의회'와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의 공동 노력으로 단기적으로 농업용수 수질기준인 4등급, 장기적으로 수변휴양 수질기준인 3등급 이내로 관리될 것이다."고 밝혔다.
▲남양호는 화성시의 최대 담수호다. 하지만 지류에서 유입되는 다양한 오염원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됐다. 최근 환경부와 화성시 등이 주도적으로 수질개선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합의했다. |
송 의원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 및 남양호 수질개선 지역협의회 회의자료, 연구자료 등에 따르면 남양호 수질에 영향을 주는 인근 저수지들이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될 예정이다."고 설명했으며 "국가예산 투입 시 실효성이 중요한데 남양호 수계로 오염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선 남양호 상류지역 저감대책 선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환경부(한강청) 차원에서 법적 행정적 지위를 가지고 수질개선 지역협의회가 출범했기에 이젠국가 차원에서 수질이 관리되고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지역 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남양호 수질개선 지역협의회는 한강유역환경청(유역관리국장)을 의장으로 경기도 수자원본부(수질총량과장), 화성시(수질관리과장), 평택시(환경정책과장), 한국농어촌공사(화성.수원지사), 한국환경공단(수생태시설처), 평택대학교와 수원대학교 환경전문가 등으로 1차 구성, 향후 각 사업별로 지역 공청회, 공론화 등을 통해 수질개선사업이 진행된다.
수질개선 세부사업으로 ▲남양호 및 수질 악영향 인근 저수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 후 수질개선 ▲비점오염지역 최적 환경관리 ▲축산공공처리시설 및 오수처리시설 확대 ▲개인오수 등 오수처리시설 환경공영제 실시 ▲유역 내 하수관로정비 확대 ▲남양호 내 단위구역별 준설 ▲유역 내 물순환장치 및 인공습지 조성 ▲조사료 재배 전문단지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화성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옥주 의원은 "지금까지 노력의 열매가 내년부터 맺을 것이며 화성시 서부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양호의 수질, 수량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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