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이전 방안, 업무 빌딩 현황, 계획 등 설명
백석 이전 예산 절감, 타당성 조사 후 이전 결정
현 시청사와 묶어 노후 원당 재창조 구성 밝혀
민선7기와 민선8기 시장 기싸움, 신청사 물거품
고양시 낮은 재정자립도 경기도 31개 중 17위
낮은 사무공간 문제 부족한 화장실, 주차장
현 청사 입지 조건 비해 월등 낙점 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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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의 새로운 신청사 이전을 놓고 여전히 찬반 의견 속에 잡음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백석동 시청사 전경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시청사 백석이전이 합리적 방안으로 시민과 공감하면서 이해를 넓히겠다."
이정형 고양시 2부시장이 언론과의 현장브리핑에서 시청사이전 관련 시민들의 여론을 의식해 입장을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18일 백석 업무빌딩에서 고양시 시청사 예정지에 대한 출입기자들을 대상 설명회와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고양시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 추진 진행 경과를 설명하는 이번 브리핑에 기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브리핑은 시청사 이전 진행사항 및 향후계획, 질의응답, 백석 업무빌딩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전찬주 신청사 건립단장이 신청사 이전의 배경과 필요성, 백석 업무 빌딩 현황, 현재까지 추진경위 등을 설명했다.
주교동 현 시청사에서 백석동 시대를 열기 위한 시청사 이전 배경은 이렇다.
민선8기 인수위부터 청사건립을 우선을 꼽았다. 민선7기 이재준 전 시장이 구상한 주교동 신청사 건립을 전면 백지화하면 정치적으로 술렁거렸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백석동 시청사 건물은 요진건설로부터 기부채납 이행청구 승소 판결을 확정되면서 180도 방향이 전환됐다. 기존 청사 건립 규모와 유사한 규모로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 공사비 및 경제위기라고 주장했다. 고양시청사 건설비용만 당초 295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상승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건립비용이면 킨텍스 제3전시장을 짓는 비용과 맞먹는다고 했다.
또 하나의 반기를 든 이유로 고양시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경기도 평균 61.1%의 절반 정도이고 31개 지자체중 17위에 예산확보에 취약성을 들었다.
이동환 시장은 취임과 함께, 처음부터 신청사 건립을 염두해두지 않고, 시청 규모에 적합한 백석동 업무빌딩을 이미 지어진 신축건물이라는 점과 교통요충지로 일산선, 3호선 백석역과 경의중앙선 대곡역, 소사선, 제1수도권고속도로 일산IC 진출입 등 지금 청사의 주변 입지 조건에 비해 월등하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시청사 이전 추진에 걸림돌은 없었던 건 아니다. 8일 고양시는 경기도 감사를 통해 재심의 신청했다.
이어서 경기도 타당성 조사 등 현재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과 경기도 투자심사 등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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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 |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이 원당재창조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원당구도심 도시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원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이정형 부시장은 시청사 건립과 이전을 비교표를 들며 청사 면적, 주차대수, 투입예산 등에서 주차장만 빼놓고 백석동 시청사 이전에 가장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백석동 시청사 건물은 모두 2개동으로 각 지하4층, 지상20층, 지상 13층 규모다. 고양시의회까지 이전하게 된다.
원당구도심 재구조화의 주요 내용은 역세권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일자리 거점 창출 등 역세권 복합개발, 원당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조기 실행, 현 고양시청사부지 및 주변지역 개발 등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예산 절감을 위한 고양시 신청사 이전의 필요성, 원당재창조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 백석동 업무빌딩의 청사로서 사용 가능 여부가 오고갔다.
또, 청사 이전에 대한 시의회와 주민 설득 방안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낮은 재정자립도와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수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시청사 신축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미 고양시 소유 재산이 된 백석동 업무빌딩을 시청사로 활용하면 재원 절약하면서 신속하게 청사 이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신청사 이전과 관련,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기자들은 턱없이 낮은 사무공간 층고문제와 부족한 화장실, 주차장 확보,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이 가능한지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에 붙이자는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 다른 의원은 "시장이 먼저 의회와 소통하는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솔직함과 이해를 구해야 고양시의 랜드마크 시민의 사랑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이전 비용 등 예산 심의에 따른 시장은 정확한 제시를 따라줘야 108만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행안부 등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이전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이 좀더 시민들과 의회와의 교감을 충분히 통로를 열어서 고양특례시 비전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학영 시의원은 "시장 임기는 앞으로 3년인데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소위 민관 합동 재개발을 수조원의 예산 확보는 어떻게 할지, 주민들과 동의와 설계 완성까지는 짧아도 10년인데 아주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이재준 시장은 SNS를 통해서 "불법 예비비 지출 등 현 시장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 무시 등 위법한 부분을 올해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 증언 채택해야 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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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동 시청사 앞에 마련된 주차장 부지는 요진와이시티로부터 시 소유의 공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5층 규모의 주차타워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 주차면수는 동시에 약 350대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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