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수준 매각 추진…가지고만 있어도 이익 발생 구조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순익 10조2536억원 황금알 버려
▲김경만 의원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의해 최근 3년 동안 순수익만 10조원 넘게 거둔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지분의 절반이 헐값으로 매각될 위기에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산자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비례대표)은 발전공기업 5사(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가 기재부에 제출한 혁신계획안을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그동안 시중에 떠돌아다녔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경만 의원이 낸 자료에는 발전5개사별로 4%씩 보유한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인 'PT Bayan Resources TBK'의 지분 중 절반을 2023년까지 매각하겠다고 각각 적시했다.
발전5사가 보유한 'PT Bayan Resources TBK'가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순수익은 10조2536억원에 달해 황금알을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에만 7조244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런데 발전5사가 세운 혁신계획안에는 엉뚱한 청사진이 드러났다. 자원외교전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굳이 흑자를 내고 있는 알짜배기 광산을 팔려고 내놓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자료에는 현재 매각자문사를 선정중으로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사별로 지난해만 1조4488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그 절반의 지분을 판다는 것은, 7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지분을 고작 1/5 수준인 1496억원에 매각하겠다는 것은 국고 손실을 넘어 우리 발전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기재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국회의 공공기관 혁신계획안 제출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같은 매각 계획을 세우게 된 경위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민간과 중복 축소와 인력 감축, 예산 절감, 자산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즉, 발전5개사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익성이 높은 광산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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