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모형 기후변화 제시
글로벌 기업답게 이해관계자들과 탄소중립 구축
40년까지 유럽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구성
2045년까지 제품 제조 및 생산 사업장 탄소중립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넷제로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진정한 친환경차를 위한 현대자동차그룹",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2023)'에 두가지 미래를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공개했다.
하나는 '탄소중립 미래 모빌리티'와 또 하나는 '수소연료전지 신기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5~ 27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828m2 규모의 대형 전시관부터 압도했다. 이 공간에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투고(M.Vision 2GO)'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수소전기트램 모형 등 포괄적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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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인 BTS와 협업해 전 세계로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을 전파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딩을 집중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기후·에너지분야 세계적인 리드 기업으로 위상을 앞세워 기관, 학계,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국제행사에 걸맞게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미래 비전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및 솔루션을 전시했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 아래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과 '인류를 위한 기술' 등을 지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탰다.
■ EV9,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 제시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관람객들에게 첨단 친환경 신기술과 신소재를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EV9 주요 기능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했다.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눈여겨 볼 생산 과정에서 환경문제로부터 자유로움을 오픈했다. 과거에서 탈피한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식물 기반의 재료 등 자연적인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화학물질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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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유제철 환경부 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산업 부, 국토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현대차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살수차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도 관람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30kW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각각 탑재된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콘셉트카다.
일명 '엠비전 투고(M.Vision 2GO)'와 수하물 운송 특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터그카(M.Vision Tug Car)'도 전시됐다. 엠비전 투고는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로 'e-코너 모듈'이 탑재돼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특장점이 갖췄다.
엠비전 터그카는 후미에 바퀴가 달린 화물 운반용 판 '돌리(Dolly)'를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는 등 화물 운반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및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모형 또한 전시되며 탄소중립을 향한 그룹의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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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비롯 ▲청정에너지 ▲탄소중립 등의 테마별 전시와 문화행사가 풍성한 테마를 제공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045년 탄소 중립을 위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실행가능성하도록 제시했다.
기아차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현대모비스는 2045년 공급망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성장 발전기 거쳐 대한민국의 최고의 녹색 물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스마트 기술 기반의 친환경 건설 프로세스를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 현장으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탈탄소화' 무한질주
완성차 기업의 탄소 배출량은 제품 전체 생애 주기 가운데 운행 단계에서 무려 8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현대차는 제품 주행 시기에서의 탈탄소화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려서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의 라인업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만 구성할 예정이며, 타 주요 시장에서는 2040년까지 전동화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의 목표치인 3%(9만 8054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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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장내도 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는 친환경 자연소재를 채택해 공급하게 된다. |
더불어 현대차는 2045년까지 제품을 제조 및 생산하는 사업장의 탄소 중립도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기존의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고효율 모터와 인버터 적용 등 생산 공정의 에너지를 효율화한다.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줄이고 효율을 높여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는 것이다. 대체 에너지를 통한 사업장 탄소 중립은 주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Climate Group)의 권고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앞선 2045년에 유럽, 인도, 미국, 한국 등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완성한다.
RE100은 재생 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 100%를 재생 에너지로 채우자는 캠페인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공장의 외부 발전사를 통해 약 85%의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공급받고 있고, 인도네시아 공장에는 3.2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국내 아산 공장과 울산 공장에서는 약 19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태양광 발전과 연계하는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폐배터리 시장에서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은 ESS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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