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상 반려견 19년 37.7%→21년 41.4% 증가
참여 37.4% 동물등록, 미등록 적발률 0.002%
안병길 의원 "펫보험 활성화 위해 가입 낮춰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반려견 인구 1500만 시대에 부작용 중 하나는 관련 보험가입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국정과제로 펫보험 활성화가 포함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낮은 펫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안병길의원(부산 서구·동구)이 국내 주요 보험사들과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펫보험 가입요건과 국내 반려동물 고령화 실태 사이의 미스매치 문제가 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017년 0.03%(2,781건) ▲18년 0.12%(8,025건) ▲19년 0.28%(24,322건) ▲20년 0.39%(33,652건) ▲21년 0.67%(49,766건)로 여전히 1%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4개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펫보험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보험료는 ▲A사 51,292원 ▲B사 44,997원 ▲C사 68,303원 ▲D사 21,550원으로 4개사 월평균 펫보험 보험료는 46,536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00만 반려견 시대에 펫보험 가입이 양극화 양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펫 장려문화 확산으로 관련 화장장, 납골당 운영에서 가격 이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소재 한 반려동물 납골당 경우, 가로 세로 60+40cm 가격이 연간 50만원이 넘는다. |
가입 조건을 살펴보면, ▲A사 3개월부터 만8세까지(갱신시 만19세까지) ▲B사 만0세부터 8세까지 ▲C사 생후 61일부터 8세까지(갱신시 20세까지) ▲D사 생후 60일이상 만 9세 미만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4개사 모두 8세 이하의 반려견만 최초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내 반려견들의 현실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펫보험의 나이 제한을 초과하는 경우가 상당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길 의원실에서 농식품부로부터 반려견 나이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국내 9세 이상인 반려견은 ▲2019년 787,705마리(37.7%) ▲20년 960,829마리(41.4%) ▲21년 1,146,241(41.4%)마리로 10마리 중 4마리가 펫보험 연령제한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추정 반려동물 숫자가 2017년 조사 기준치에서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2017년 8,950,035마리 ▲21년 7,432,935마리), 반면 9세 이상 반려견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현행 펫보험 시장에서 나이제한 문턱에 막히는 반려동물들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등록제를 연계시키는 사업도 현실에서는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동물등록제 등록률은 ▲17년 13.1% ▲18년 20.5% ▲19년 24.4% ▲20년 27% ▲21년 37.4%로 미진한 상황이다. 2021년의 경우 국내 반려동물(개·고양이) 총 7,432,935마리 중 4,650,124마리가 등록되지 않았는데, 당해 동물 미등록으로 처분받은 건수는 단 125건(0.0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길 의원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보험사들이 펫보험 나이제한을 완화하고, 정부는 동물등록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단속 및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정부와 보험업계 두 개의 바퀴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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