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업 국토부 위원장, 박 구청장 요구에 긍정
대중교통 환승, 상암동 등 주민 출퇴근 편의
1일 유동인구 12만 명 감안하면 출퇴근 심각
현대건설 컨소시엄, 2조 원 사업비 증액 고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대장홍대선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8000억 원이 잠정 잡혀 있다.
기본 설계상에는 총 11개 노선으로 잡혔다. 하지만 복병으로 등장한 서울시 마포구 상암지구내 추가 역을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추가역에 필요한 건설비는 최대 2000억 원이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국토부와 현대건설과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재정 확보에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마포구는 뒤늦게 추가 역을 넣어달라는 입장이다. 올 5월, 마포구청장은 국토부 장관과 미팅에서 대장홍대선 'DMC역 추가'를 강력히 요청했다.
박 구청장이 22일,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DMC역 추가 설치를 다시한번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강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장홍대선에 DMC역을 건설은 합당한 근거를 제시했다.
대장홍대선 노선은 부천시 대장신도시를 출발해 마포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광역 철도사업이다. 역은 11개역로 기본설계돼 있다.
박 구청장은 "DMC역은 주민들의 간절함이 있다."며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다 보니 하루 승하차 인원이 5만 2200여 명으로 필요한 역"이라고 말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권을 보장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로 특히 기후위기시대에 시민들이 원하는 대중교통 확대는 당연한 의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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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면담에서 DMC역 추가 설치를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
현재 상암동의 주거와 입주기업 현황을 들여다보면 역 추가는 더 절실하다. DMC역 인근은 상암 택지개발 외에도 대규모 도시주택개발이 이뤄진 지역이다.
상암 1지구와 2지구에만 1만 1300세대가 거주한다. 인접한 덕은(4700세대), 향동(8300세대), 수색·증산(1만 3600세대), 입주 예정인 창릉(3만 8000세대 예정) 지구까지 합치면 7만 5900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 공동주택이다.
주요 방송사와 IT 기업 등 현재 약 840개 업체로 1일 유동인구가 12만 명에 이르는 점까지 감안하면 출퇴근 수요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 등 각종 개발 사업까지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곳곳은 교통정체가 사회적 간접비용은 물론 휘발유 경유 등 자동차 운행이 늘어 대기물질 오염도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DMC일대 개발 계획까지 감안하면 낙후한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대장홍대선 DMC역 추가 설치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박 구청장은 "대장홍대선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추가되면 상암동은 물론이고 인근 경기도 주민까지 출퇴근 편의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일대 개발 사업으로 교통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교통 불편 해소와 서울 서부권의 발전을 위해 DMC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측은 역사 추가는 막대한 추가예산이 반영되는 만큼, 대장홍대선 건립 컨소시엄과 국토부와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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