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가까워 섬의 가치 높아져"
오동호 원장 "큰 변화· 의미있어 선정"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국내 최장 해저터널을 보유한 보령 원산도가 '2023년 12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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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원산도는 큰 변화가 두 번 찾아왔다. 2019년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원산안면대교)가 놓아진 데 이어 2021년 육지를 잇는 해저터널로 손 쉽게 왕래가 됐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은 12월 섬의 문화·환경이 크게 바뀐 충남 보령 원산도를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는 행안부, 충청남도, 보령시가 참여했다.
원산도는 구릉이 많고 산이 높으며 뫼 산(山)자 모양을 닮아 이 같은 이름이붙여졌다. 옛날에 '고만도' 또는 '고란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원산도는 보령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10㎞, 안면도 영목항과는 4㎞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최근 원산도의 교통편은 급속도로 좋아졌다. 기존 원산도에 가려면 생활권인 보령의 대천항과 오천항, 안면도의 영목항 등에서 배를 타야했지만 2019년 12월 26일 안면도 영목에서 원산도까지 길이 1720m에 이르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이제는 차량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됐다.
2021년 12월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이 완공되면서 대천항과 원산도, 안면도 영목항을 오가는 소요시간이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보령해저터널은 총 길이가 6.92㎞에 달하며,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해저터널 미디어 아트도 화제다.
해저터널의 특징을 살리고 운전자 안전을 돕기 위해 터널 내 6개 구간 총 1400m에 바닷속 수족관, 해양생물, 서해안 낙조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원산도 내 오봉산, 사창, 원산도, 저두 4개의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질과 완만한 경사도, 깨끗한 수질로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람을 받고 있다.이 중 오봉산해수욕장은 해안사구가 발달한 지형으로 모래사장 뒤 언덕은 숲을 이뤄져 특별한 경관을 선사한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12월 연말 반짝이는 미디어 아트가 원산도를 찾는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면서 "연륙·연도교·해저터널 등의 개통은 섬 주민들의 삶뿐만 아니라 섬의 문화와 환경 자체를 바꾸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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