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축제 성공 일등공신 경험으로 산림 백년대계 올인
새로운 대북산림사업 재검토 필요, 40만 조합원 긍지부활
임업직불제, 재해보험 추진, 산림조합 산림강국 역할 자신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산림은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경관조성,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 등 연간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 혜택)의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산림녹화에 집중하다보니 산림 그 자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이 현실. 즉, 1차 산업에만 머물렀다는 의미다. 이제는 환경, 복지, 문화, 관광, 교육, 의료 등과 융복합할 4차 산업의 시대를, 실제로 산림을 이용한 다양한 환경과 사회복지, 공공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산림문화를 자원화, 국가기반 경제의 한 축으로 얼마든지 산업화가 가능하며 이제 꿈틀거리고 있다.
2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이석형 회장을 만났다. 이석형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엿볼 수 있는 즉문즉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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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축제를 자연생태계의 근본으로 삼아, 대히트를 친 나비전령사 이석형 회장이 이젠 산사나이로 변신해 국가 산림자원에 한 축을 이끌고 있다. |
이석형 회장은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다변화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강한 팁(TiP)을 꺼냈다. "도시민과 공유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더 높이기 위해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업이 가능하다면 광화문광장에서 열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더 이상 산은 산에만 있는 것이 아닌 도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산의 소중함, 산의 가치를 흡수도록 하자는 뜻이다.
박람회는 산림청 위탁행사로 임산물 유통차원인 만큼 국민적 호응도가 높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것으로 비췄다.
북한 산림 사업과 관련, 이 회장은 "지금까지 통일부는 대북산림지원까지 예산을 죽였다."며 "한반도 산림문제를 한축만의 문제가 아닌 미래를 내다본다면 새로운 대북산림사업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미 강원과 경기 지역 조합에서 한반도 산림복구와 산림녹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묘목생산과 양묘를 꾸준히 진행하며 산림복구를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도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췄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이 회장은 "조속한 남북간 대화의 창 열린다면 정부와 시민단체의 협력 속에 한반도 산림녹화에 뛰어 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은 산림조합이며 그런 기술력을 갖춘 조직은 조합의 역할이다."면서 "나무만 조림한다고 다 되는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나무(조림 造林)를 심는데도 관심이 높아서 그런지 김일성대학교에 산림과 개설을 했다.
전국 40만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임업직불제', '재해보험' 관련해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추진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5월 17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55년, 당당한 산림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선포에는 빈틈 없이 질주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
전라남도 함평군수 시절, 대한민국 대표 축제중 하나인 함평나비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온 이석형 회장은 "조합이 잘나겠다면 저같은 사람이 오질 않을 것이다. 이유인즉 그동안 조합은 수년간 적자에 허덕였다."며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선출에 대한 외부전문가를 투입 일년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업무추진에 대해 "사명감, 열정, 55년의 역사에 안주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공감대 형성을 해왔다."며 "일반인들도 낯선 산림조합에서도 금융거래가 가능한 창구 역시 산주 조합원들의 한정된 인식을, 전환해 일반인과 거리감을 좁히는데 힘썼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 취임 후 산림조합중앙회는 국토 활용화를 위한 장례 수목장 체계화(상조법인 설립), 방치된 묘를 재정비, 묘목 시장의 우후죽순으로 난립된 불법 유통도 일원화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무사랑과 국토 푸르게 하기 위한 질 좋은 나무를 싸게 공급하도록 나섰고, 벌초도 전국민과 함께 운동도 폈으며 더불어 여성임업인의 적극 육성하는데 공을 쏟았다,
이 회장은 "산림산업도 더 이상 근육적인 남성의 전용물이 아닌 감성의 여성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경영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산림조합은 산나물 등 산에서 얻을 수 있는 임산물 유통화를 체계화 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카페 '티슘', 임산물 음식점 '숲차림', 산림조합 e쇼핑 '푸른장터'가 국민생활 경제로 흡수하도록 늘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쉬운 것만 아니다."고 말을 꺼냈다. 실제로 '단감은 농림부' 소관, '떫은감은 산림청'에서 관련업무를 수행하는 소유물이 나눠지는 것도 개선돼야 할 분야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산림이 강국인 나라는 100% 선진국이다. 자연생태계축이 잘 보전된 국가인 독일, 일본, 스위스, 뉴질랜드는 산림강국으로서 벤치마킹 대상국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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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아이들에게 교실내 환경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숲 체험으로 자연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형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산림조합중앙회는 1993년부터 '숲과의 만남' 프로그램은 2017년까지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파주군내초등학생들이 숲해설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우리 학생들이 매일 쓰는 나무책상조차 수입품을 쓰는 실정과 또 하나는 빼곡한 산림을 더 이상 방치해 자원화시키지 못한 점도 이 회장은 대안으로 "간벌해야 하는데, 이는 일자리 창출과 산불방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별로 요즘 트렌드인 한옥조차 해외 목재를 쓰는 현상은 안타까움도 피력했다,
이 회장은 대기업에 대한 의견으로, "대도시에 산림문화 조성 풍토 확산차원에서 대기업들이 산림 조림화, 산불예방 참여하는데 좀더 적극적인 사회공헌 재능기부에 동참해줄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추겠다."고 언급했다.
도심공원이나 어린이 놀이터 조차 천편일륜적인 문제점을 개선차원에서, 나무 종류를 골고루 도심속에 심어 산의 특화된 현상인 공기정화와 열과 추위를 줄이는데 접근할 '나무와 숲'이 주제로 울창한 도시숲을 만들어 기후변화에 이겨내거나 더디게 하는 자연의 법칙을 끌어내야 한다는 청사진도 귀에 쏙 들어왔다.
실제로 산림조합중앙회 본사 뒷편에 마련된 작은 공원에만 무려 240종 식재될 정도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 공원에서는 나무이름표 달기운동을 해본 결과, 식재된 나무종이 너무 제한적으로 국한됐다고 밝혔다.
이석형 회장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다. 산림조합이 나서서 추진하겠다."며 인력, 예산부족으로 방치하는 산림인 육성과 간벌 자원화시키자는 논리를 거듭 폈다.
산림조합중앙회의 걸어온 55년사의 자긍심은 크지만 질적 성장 비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산림문화는 레저문화의 차원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3만 달러 시대를 앞장서는데 전국 142개 지역 산림조합, 210만 산주와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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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산불 발생으로 피해가 심각하나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전무하다.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한 목소리가 커졌다. 산주, 임업인이 안심하고 산림경영에 전념 할 수 있는 소득 안정망(임업직불금제, 임산물/임목 재해보험)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산림조합이 앞장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도입이 안 되고 있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산림의 중요성에서 환경보호에 입장도 들었다.
그는 "산림경영을 통해 목재나 임산물 생산의 경제적 가치와 맑은 물과 공기 공급 및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경관조성,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등 연간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 혜택)의 공익적 가치를 지난 생명수이자 보물이다."고 했다.
최근 미세문제가 심각한데 산림의 공익적 기능의 5%인 6조1000억원은 대기질 개선의 효과이다.
1ha의 숲은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포함)을 흡수 효과를 얻고 있다. 실증연구 결과에서도 나뭇잎 등 식물 표면에 미세먼지 흡착,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 가로수 주변 주택에서 가로수가 없는 경우에 비해 미세먼지가 50% 감소했다.
이석형 회장은 "'산림의 위기'는 '환경의 위기'이며 '복지의 위기', '일자리의 위기',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전제를 깔고, 새 정부에서 산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숲을 일자리와 휴식공간으로 재창조 시키겠다."고 정책을 공개했다.
산림조합중앙회 모든 임직원들은 산림국민봉사정책으로 ▲산림 대한 투자 확대 ▲산림의 핵심 자연자원 육성 ▲산림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국민 여가 공간 조성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안전망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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