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후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
시각장애인 알 권리 보호 업계 첫 컵라면 용기 점자 표기
컵밥, 용기죽까지 점자 표기, ㈜오뚜기 직원 명함 점자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오뚜기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민간기업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은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관하는 행사로, ㈜오뚜기는 지난해 신설된 민간기업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장애인인권헌장과 장애인차별금지법 정신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장애인 인권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간 ㈜오뚜기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2012년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와 손잡고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증 ▲사내 물품 나눔 캠페인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오뚜기가 굿윌스토어에 임가공을 위탁한 선물세트는 총 719만 세트에 이르며, 기증한 제품은 약 34억 원에 달한다.
식품 점자 표기를 통한 장애인들의 편의성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뚜기는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을 수렴해 지난해 9월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을 제작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해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져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이 자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장애인 권익 및 편의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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