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공개 10년 이후 최저
현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 산업부문 배출 감소
휘발유 소비 4.2% 늘고, 경유 소비량 3.6% 감소
육류 소비 증가, 벼 재배면적은 오히려 감소
중국발 등 경제 소비 위축 큰 영향 미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5450만 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2021년과 달리, 윤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의 효과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GDP)이 2.6%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배출량은 오히려 3.5% 감소한 것.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 1,968.8조원, 2021년 실질 국내총생산 1,918.7조원(한국은행)으로 2022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배출 정점인 2018년의 7억 2700만톤보다 10%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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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에서 바라 본 여의도 금융가, 하늘은 잿구름이 끼었다. 에너지정책중 온실가스 감소 원인을 원전 가동으로 비중은 넌센스라고 일축하고 있다. |
환경부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근거는 온실가스 배출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원단위)도 전년보다 5.9% 감소한 332톤/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배출량 변화를 살펴보면, 전환 부문에서 970만톤, 산업 부문에서 1630만톤, 수송 부문에서 80만톤, 폐기물 부문에서 10만톤이 각각 감소했다.
건물 부문은 140만톤, 농축수산 부문에서 30만톤이 늘었다. 전환 부문 총발전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다만 유럽연합(EU) 원전에너지를 신중하게 접근을 요구한 소위 그린 택소노미에 분류로부터 멀어진 원전 발전량은 158.0TWh에서 176.1TWh으로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43.1TWh →53.2TWh), 석탄 발전량 감소(198.0TWh → 193.2TWh) 등을 통해 배출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2억 1390만톤으로 추정됐다.
산업 부문은 전 세계 시장의 수요감소로 인한 철강 및 석유화학 부문 생산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2억 4580만톤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은 휘발유 소비량이 증가(4.2%)했으나 경유 소비량 감소(△3.6%)와 무공해차 보급 확대(67.2%)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0.8% 줄어든 9780만톤으로 추정됐다. 건물 부문은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와 겨울철 평균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증가(5.3%)하면서 동 부문의 배출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483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축수산 부문은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가축 사육두수 증가(한‧육우 4.1%)를 벼 재배면적 감소(△0.7%)가 일부 상쇄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2550만톤으로 추정됐다.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중국발 경제위축이 온실가스 감축 원인이지, 엉뚱하게 원전 탓하는 건 무리수"라며 "우리 실생활과 제조공장에서 저비용고효율 에너지 정책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금의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2050 탄소감축 목표 실현은 물 건너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말 예정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확정한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원전 발전량 증가, 산업부문 배출 감소 및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에 따라 국내총생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앞으로 배출량 감소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제1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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