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원전 월성지역이주대책위원회 6년간 활약 높게 평가
"보상받기 위한 오해 풀어서 지친 마음 씻어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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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임현진 교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지영선 임길진환경상 심사위원장, (사진 네 번째 여성 2명)월성원전인근주민이주대책위 주민, 이시재 임길진환경상위원장, (액자 든 사람)월성원전이주대책위 주민, (맨 오른쪽)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수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풀뿌리 시민사회운동은 눈물과 고통이 뒤따른다."
2019년도 제7회 임길진환경상 수상자는 '월성원전 인근이주대책위원회'로 돌아갔다.
2일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린 제7회 임길진환경상 수상자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에서 임현진 교수는 임길진 박사의 고인을 기라는 발언과 관련 "덜 쓰고 덜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생활이 쉽지 않다. 이렇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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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재 임길진환경상위원장 |
'임길진 환경상'은 생태민주화에 힘을 써온 임길진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2005년 고인이 된 그는 한국인으로 처음 미시간주립대학장을 지냈다.
이 자리에서 이시재 임길진환경상위원장은 임길진 환경상 취지설명을 통해 "고인은 생전에 한국인들이 미시간주립대학교 입학해 우리나라 사람들을 견문을 넓히도록 생태, 자연관련 공부를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분"이라며 "생전에 환경연합대표 자격으로 제도화하는데 힘써온 분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또 "고인은 국제적인 안목은 물론 큰 상상력과 시적인 풍부함을 가졌던 분으로 평소에 생태운동은 꿈이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을 공유하자고 늘 말해왔다."면서 임길진 환경상은 국내 유일한 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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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진 교수 |
그는 2004년 12월쯤 당시 미시간대 석좌교수였던 임길진 박사는 남북어깨동무 단체를 통해 알게됬는데 이듬해 사망했다고 회고했다.
지 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심사 대상은 3명 개인과 4곳 단체가 후보군으로 올라왔지만 5명의 심사위원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통로를 통해 임길진 환경상의 기준인 풀뿌리 시민정신의 탁월한 개인과 단체를 찾았고, 기존 상을 받은 것보단 새롭게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수상자를 찾았는데 심사위원 전원 의견일치로 월성원전이주대책위원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자는 2014년 구성된 월성원전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이주대책위원회다. 이들 구성은 모두 6년 가깝게 한수원 앞에서 천막농성해온 양남면 주민들로 풀뿌리 환경시민단체다.
지 위원장은 "핵발전소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으로, 건강위해와 핵발전 비윤리성을 고발하고 처음 71가구가 시작해 지금까지 30가구 참여하고 있다."며 "수 없는 상경집회와 기자회견, 국회방문, 발전소 주변 지원개정안 발의, 월성 1호기 폐쇄를 위한 만인소 서명운동 등으로 결국 폐쇄의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또한 "24기 원전 가동중에서 유일하게 월성 인근 주민들이 반핵운동을 펴온 지난 6년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월성뿐만 아니라. 고리, 울진, 영광원전 다른 주민들이 이주 등 건강대책이 될 수 있을 때까지 흔들림 없이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평에 이어 제7회 임길진환경상 수상자인 월성인근이주민대책위 6년간 활동해온 영상을 보여줬다.
시상식 사회를 맡은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환경운동연합이 있어 외롭지 않다고 소감을 듣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월성원전 인접 지역 이주대책위원회' 황분희 부위원장의 수상 소감에서 "열악한 천막농성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으며 오해를 받아온 시간들이 생각난다."면서 "더욱더 탈핵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이 상을 받을 만큼 일을 했는가."라고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2일자로 창립 스물여섯 번째를 맞은 생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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