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시민과 함께 개막
곽영화, 권산, 박경효, 박현효, 신미란 작가
엄경근, 오치근, 전미경 8명 작가 전국 순회
아카이브 전국 순회, 감춰진 독재 진실 소개
▲곽영화, 부산의 도심시위, 162×13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년 |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전두환, 부산으로 와서 시민과 학생을 위해 직접 진압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전시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홍순권 부마항쟁진상규명및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장,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 등이 참여해 성황리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서울 전시는 광주, 창원, 부산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 대장정의 출발이다.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는 부마민주항쟁 관련 각종 사료와 해설, 부마민주항쟁에서 영감을 받은 10점의 대형 그림이 함께하는 전시다. 부마민주항쟁의 배경부터 시작해, 항쟁의 전개 과정, 이후의 상황들까지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마민주항쟁의 전모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전시의 백미인 '10점의 그림'은 엄혹한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신독재에 강하게 저항했던 1979년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정서와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곽영화(전시감독), 권산, 박경효, 박현효, 신미란, 엄경근, 오치근, 전미경 등 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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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화, 부마항쟁 부산전사(前史), 162×13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년 |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항하여 펼친 민주화운동으로, 1970년대 유신체제의 폭압 속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 사실상 유신독재의 붕괴를 아래로부터 촉발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민주화운동으로 남아 있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그 전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 의미 또한 축소돼 왔다.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쟁을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는 출발점으로, 출품되는 각종 사료와 그림들은 다른 항쟁의 자료들에 비해 시민들에게 낯설고 진귀한 자료들이다.
서울 전시에 이어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는 8월 16일 ~ 9월 15일까지, 이어서 창원(3.15아트센터)전시는 9월 19일~ 30일, 부산(민주공원)은 10월 4일 ~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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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근, 마산 분수로타리 시위, 130×16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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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16일 부산 시내 시위 상황을 보여주는 항쟁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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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당시 보안사령관)이 부마민주항쟁 당시 진압 작전 계획을 검토하고 지휘했던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군수사사' 제1집(60.1.15~80.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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