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보건협회 주축, 산학 석면 전문가 결성키로
백남원 교수 "이 사업 프로엑티브(Pro active)"공감
최학수 회장 "석면안전관리 과학적 접근 제공할 터"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최근 석면해체철거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벌어졌다.
노후된 아파트 등 재건축에 반드시 완벽하게 해결해야 할 석면해체철거 공사가 석면사전조사에 이어, 석면해체철거까지 허술하게 이뤄져 주민들에게 피해를, 시행와 시공사간의 불신으로 법정 공방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재건축 지연으로 무려 수백억 원 손실을 입힐 정도로, 석면안전관리 중요성에 다시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환경안전보건협회(회장 최학수)가 국내 석면 전문가들이 뜻을 같이해 2020년 출범을 목표로 '석면안전관리 컨설팅 사업단' 구성에 첫 회의가 열렸다.
27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환경안전보건협회 사무실에서 모인 사업단 출범 사전 준비를 위해 백남원 서울대 명예 교수, 김치년 연세대 환경보건연구소 교수, 심상효 한양대 환경보건연구소 교수, 최학수 환경안전보건협회장, 김맹룡 박사(전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국장),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 최승호 환경법률지원구조단 변호사, 최성진 변호사, 강삼중 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김상산 산업보건지도사, 연정택 산업위생관리기술사, 김성훈 살내환경연구소장, 황용식 신라환경환경컨설팅 대표, 구준모 석면고급감리원, 한태문 알파석면연구소 대표, 고강영 아쎔석면연구원 대표, 조영우 ISSA엔지니어링 대표, 정민종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팀장 등 20여명이다.
이들이 내건 '석면안전관리 컨설팅 사업단'은 전국 재건축 재개발 현장에서 벌어진 석면안전관리에 대해 사업초기부터 해체완료 이후 사후관리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철저한 공정성과 신뢰를 위해 주요 사업목표를 발주자(시행사)의 석면안전관리 전문성 강화, 국내 권위 있는 석면전문가 진단과 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학수 회장은 석면안전관리 컨설팅 사업단 출범 배경에 대해, "안전하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석면 비산, 오염논란을 해소가 급선무"라며, "그동안 석면해체사업장 주변 거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살 정도로 불안감은 키웠는데 이를 신뢰회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개별업체가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현장 경우 석면관리 직접 수행, 조합원과 시공사 경제적 손실 낭비 최소화 4개항으로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석면안전관리 컨설팅 사업단 구성을 꾸리게 된 직접적인 원인 제공은 석면 논란으로 14개월 째 법정 공방과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 재건축 석면 부실 파장 때문이다. 이곳은 석면해체철거 이후 모니터링을 한 결과, 석면사전조사 누락과 함께 현장 곳곳에서 석면가루도 비산됐다.
![]() |
▲국내 최초 꾸려질 석면안전관리 컨설팅 사업단 사업 진행 이해도 |
전국 재건축 재개발 조합결성 현황을 보면, 서울은 432개(강남 30곳, 서초 44, 송파 16, 강동 20, 용산 14, 양천 14, 타 자치구 294개) 달한다. 지방은 914곳(부산 39, 대구 102, 인천 42, 대전 14, 경기 114, 그외 지역 171)이 결성돼 있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둔 석면안전관리 컨설팅 사업단은 전국 11개 지부를 두고 운영하게 된다.
석면안전관리컨설팅 사업단이 추진할 업무컨설팅은 민간, 공공시설 석면해체철거 사업지에 대한 사전조사에서 부터 적격업체관리, 해체, 감리관리, 대민업무, 종합보고서 작성에서 부터 라돈 등 실내공기질까지 측정하는 업무를 각 분과별로 진행한다.
이날 공개된 재건축 위주의 종합컨설팅비용을 보면, 자문료, 사전조사측정비, 시료분석비, 석면감리비, 주민설명회 등을 포함 한 공사지역당 약 6억3000만원으로 잠정 편성돼 있다.
이 자리에서 백남원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번 사업은 프로엑티브(Pro active)하다."라며 "사업단이 사업 주체 주민들에게 안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석면해체철거사업이 국민보건환경 차원에서 가장 안전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석면분석기업인 조영우 ISSA엔지니어링 대표는 "최근 서울 한 지역 40년 된 아파트 석면해체철거에서 마구잡이식으로 뜯어내 주변 학교는 개학도 못할 정도로 참사를 안겼다."면서 "석면안전관리컨설팅사업단이 석면안전과 불필요한 분쟁도 해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준모 고급감리원은 "그동안 기준치가 없어서 석면해체철거현장 주변 주민들이 무조건 불신으로 공사가 지연돼 무려 800억 원이 손실돼 사례가 있다."라면서 "만약 공사 전에 충분한 사전 주민 설명회, 석면사전조사 등을 투명하게 진행했더라면 불상사가 없을 것이다."고 사업단 출범에 공감대를 이끌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