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자동차 1대 없는 '청정섬'
한국섬진흥원 "무공해 섬' 보호받아야
선정이유 '자연 그대로의 비경 간직'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죽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국내 유일한 '에너지 자립섬'이기 때문이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은 3일 무공해 섬으로,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한 충남도 홍성군 죽도를 '7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죽도(竹島)는 홍성지역의 유일한 유인섬(30여가구 60여명 거주)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죽도는 썰물 때 더욱 더 특별한 형태를 지닌다. 죽도를 중심으로 작은 무인도가 모여 있는데, 물 빠지는 시간대에 10여개 섬 중 4개 섬이 죽도와 이어져 아름다운 자태를 뿜어낸다. 죽도는 작은 섬(총 면적 0.175㎢)이기에 가능한 장점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
먼저, 자동차, 오토바이가 없는 '청정 섬'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차량 소음공해 없이 온전히 파도, 바닷바람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죽도는 에너지 자립률 70%를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으로만 전기를 생산·공급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섬으로 알려져 있다. 211㎾의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발전) 설비와 900㎾h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섬 둘레길도 일품이다. 세 갈래로 이뤄진 둘레길은 각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홍성 출신 3명의 역사 인물(만해 한용운 선생, 고려의 명장 최영 장군, 백야 김좌진 장군)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죽도는 '홍성 12경' 중 '5경'에 속한다. 천수만에 아늑하게 둘러싸여 천혜의 섬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홍성 12경'으로 선정됐다.
죽도 섬주민들은 이곳 오면 무조건 쓰레기는 안버려야 하고, 좀 불편해도 제대로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전했다.
오동호 원장은 "홍성군이 간직하고 있는 풍도는 비록 작은 섬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섬"이라면서 "섬 자체에서 생산해내는 에너지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섬으로, 그 기운을 많은 이들이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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