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환경부 "일본 기준 EU보다 엄격" 정반대 판단
국립환경과학원, 국내 시멘트 최대 4.5배 발암 검출
노웅래 의원 "'안전한 시멘트'로 국민들 속여왔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2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피감기관인 환경부는 국정감사에서 시멘트 성분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1급 발암성 물질 대책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동안 국회 환노위 소속 노웅래 의원은 국내 유통되는 시멘트 위해성, 유해성 문제를 지속으로 언급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시멘트협회는 자료를 통해 국내 시멘트의 1급 발암물질 기준이 유럽연합(EU)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사실상 국내 시멘트제품 내 6가 크롬 기준이 EU보다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협회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6가 크롬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6가 크롬은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몸에 들어가 쌓이면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아토피 등)은 물론 각종 암까지 일으키는 유해 중금속이다.
건설폐기물 처리현장에서는 시멘트 내 6가 크롬 노출에 따른 피부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다. 6가 크롬은 온실가스 감축 등 목적으로 폐기물을 연소시켜 제조하는 소위 '쓰레기 시멘트' 제품에서 주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주요 시멘트 3개사 제품에 대해 EU 방식으로 6가 크롬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3개 제품 모두 유럽 법적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했고, 기준치의 최대 4.5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시멘트협회는 국내 발암물질 허용기준이 유럽보다 느슨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안전한 시멘트'라며 국민들을 속여왔다."며 "환경부가 이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사실상 국민 안전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당장이라도 시멘트 내 발암물질 허용기준을 유럽과 같이 엄격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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